군에서 사용하는 훈련용 수류탄이 서울 시내에서 잇달아 터졌다. 경찰은 유력 용의자를 붙잡아 범행동기를 파악하고 있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23일 사고 현장 근처 차량에 설치된 블랙박스 영상과 건물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통해 김모(40)씨를 특정하고 오후 7시45분쯤 은평구 응암동 부근에서 붙잡았다.

이날 오전 8시5분쯤 서울 은평구 갈현동의 한 자동차 영업소 대리점에서 직원 오모(42)씨가 운전하던 차량 바퀴에 연습용 수류탄 신관이 깔려 폭발했다. 4시간 뒤인 낮 12시20분쯤에도 사고 현장에서 약 600m 떨어진 서부시외버스터미널 근처 한 금은방 앞에서도 같은 종류의 수류탄 잔해가 발견됐다.

경찰은 “연습용 수류탄은 원래 폭발력이 작은데다 이번 사건에선 본체 없이 신관만 폭발해 두 차례 모두 인명 재산 피해는 없었다”면서도 “김씨로부터 정확한 범행 이유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