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살려고 알바하는데 뭐? 좋은 경험?” 알바노조 “김무성 대표 사과하라”

“먹고 살려고 알바하는데 뭐? 좋은 경험?” 알바노조 “김무성 대표 사과하라”

기사승인 2014-12-29 14:07:55

알바노조는 29일 “아르바이트 현장에서 각종 불법행위가 난무하는데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현실에 대해 무책임한 발언을 했다”며 공식 사과와 아르바이트 환경 개선대책을 촉구했다.

알바노조 구교현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많은 청년이 먹고 살려고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며 “이런 현실이 어쩔 수 없고 방법이 없다고 하는 건 정치권의 무능함과 무책임함을 확인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김 대표는 26일 당 부설 정책연구소인 여의도연구원 주최로 열린 ‘청춘무대’ 행사에서 열악한 아르바이트 처우 문제에 대해 “인생에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해야 한다. 방법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 대표는 “젊어서 몸 건강하고 능력 될 때 알바하고 고생하는 것을 큰 약으로 생각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하라”며 “힘든 생활도 즐겁게 경험하라”고 덧붙였다.

그는 “알바를 했는데 제대로 비용도 안 주고 그런 나쁜 사람들이 많다. (사용자가) 그런 사람인가 아닌가 구분하는 능력도 가져야 한다”며 “부당한 대우를 당했을 때 상대를 기분 나쁘지 않게 설득해 마음을 바꾸는 것도 여러분 능력”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 대표의 아르바이트 관련 발언이 전해지자 트위터 등 SNS에선 갑론을박 논쟁이 치열하게 벌어졌다.

조현우 기자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