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루’로 편의점 ATM 털고 CCTV 삭제한 ‘간 큰 도둑’

‘빠루’로 편의점 ATM 털고 CCTV 삭제한 ‘간 큰 도둑’

기사승인 2014-12-29 12:36:55

편의점 현금자동인출기(ATM)을 털고 증거를 없애려 CCTV 영상까지 삭제한 ‘간 큰’ 도둑이 덜미를 잡혔다.

29일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편의점에 설치된 ATM의 앞문 틈새를 노루발못뽑이(일명 빠루)로 열고 돈다발을 챙겨 달아난 혐의(특수절도)로 김모(40)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012년 1월부터 최근까지 최소 8번에 걸쳐 총 1400만원 상당을 편의점 안팎에 설치된 ATM에서 챙겨 달아난 혐의다.

조사 결과 김씨는 배달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오다 지난 2012년 배달 중 교통사고를 낸 뒤 수백만원의 합의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오전 2∼3시쯤 영업을 하지 않고 무인경비 시스템이 설치되지 않은 편의점만 노렸다.

배달도중 범행장소를 물색한 김씨는 큰 체격을 이용 ATM 잠금장치를 부수고 돈을 훔쳤는데 이 과장에서 편의점 안으로 들어가 CCTV 영상을 삭제하고 이동 중 옷을 갈아입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은 지난 8일 ‘편의점 바깥 ATM을 강제로 뜯어내고 현금을 훔치려다 도망간 사람이 있다’는 112 신고전화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 용산구 이태원동의 한 주택가에서 잠복 끝에 김씨를 검거했다.

조현우 기자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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