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 ‘군 입대 연기’ 진정서 제출 “선수 생활 중단 너무 아쉽다”

배상문 ‘군 입대 연기’ 진정서 제출 “선수 생활 중단 너무 아쉽다”

기사승인 2014-12-29 15:31:58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배상문(28·캘러웨이)이 29일 군 입대 연기를 위해 국외여행 기간 연장을 해달라는 달라는 진정서를 국민권익위원회에 제출했다.

PGA 투어에서 2승을 올린 배상문은 2013년 1월 미국 영주권을 딴 뒤 병무청으로부터 국외여행 허가를 받고 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해왔다. 병역법에 따르면 해외 영주권을 취득하고 3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이 국외여행 기간 연장을 신청하면 3년 범위에서 한 차례 연장이 가능하다. 그러나 배상문은 최근 병무청으로부터 더는 국외여행 연장 허가를 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들었다. 배상문이 지난해 말 성균관대 석박사통합과정에 등록했다는 이유로 병역을 미뤘고, 2013년 하반기부터 2014년 상반기까지 1년간 133일 한국에 머물렀기 때문에 해외에 거주하는 것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국외여행 허가를 받지 못하면 배상문은 국내에 들어와 군에 입대하거나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신청하는 선택을 해야 한다.

배상문의 어머니 시옥희씨는 “상문이가 PGA 투어 성적이 좋지 않아 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못한다면 당연히 군대에 가야겠지만 지금 당장 선수 생활을 중단하기는 너무 아쉽다”며 “다른 선수들도 대학(원)으로 병역 미루며 해외서 활동 하는 만큼 행정당국의 선처를 바란다”고 말했다.

28일 현재 배상문은 세계랭킹 84위로 한국 남자 골프선수 중에서 가장 높다. 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과 2016년 리우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조현우 기자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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