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 법정관리 신청… 금융당국, 중소기업 23곳 특별점검

동부건설 법정관리 신청… 금융당국, 중소기업 23곳 특별점검

기사승인 2015-01-02 10:15:55

동부건설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1일 법원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운영자금 압박 등 자금난을 해소하지 못해 지난달 31일 서울중앙지법에 법정관리 개시를 신청했다. 동부건설의 부채는 금융채무 3606억원, 상거래채무 3179억원으로 총 6785억원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사업은 대한주택보증에 가입돼 입주일정 등을 빼고는 분양계약자가 피해를 보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도로나 철도 등 공공부문 공사에서는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동부건설이 공사 중인 현장은 군장국가산단 인입철도 제2공구 노반 건설공사(1092억원), 동남권 물류단지 개발 신축공사(1117억원), 부산~울산 복선전철 제5공구 노반 건설공사(823억원),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진입도로공사-2구간 및 주차장공사(965억원) 등이다.

동부건설 협력사들의 피해도 불어날 전망이다. 하도급업체, 자재납품업체 등 2000여개 협력업체는 동부건설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공사비, 자재비 등을 제 때 받지 못해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동부건설이 협력업체에 지급해야 하는 결제대금은 2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당국은 특별 점검 및 대책 마련에 나선 상태다. 동부건설 협력업체 중 상거래채권 잔액이 해당회사 전년도 매출액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중소기업 23개사를 중점 점검 대상으로 분류해 긴급 신용위험평가 절차에 착수했다.

이혜리 기자 hy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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