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가 초토화] 명불허전 엄정화 “지누션도 나도 가장 빛나던 그 시간”

[토토가 초토화] 명불허전 엄정화 “지누션도 나도 가장 빛나던 그 시간”

기사승인 2015-01-04 12:56:55

MBC ‘무한도전-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이하 토토가) 후일담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가수 엄정화는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모든 것이 그대로. 그 때의 모든 것이 그대로였다. 너무 시간이 오래 지나 기억조차 나지 않을 것 같던, 한 때는 나의 일상이던 그 모든 것들”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처음 무한도전의 제안을 받고 뛰던 마음을 빠듯한 영화 촬영으로 포기하고 아쉬운 마음으로 잊어야 했던 어느날 션의 전화 한 통이 있었다. ‘말해줘’ 무대. 지누션도 나도 가장 빛나던 그 시간. 놓치고 싶지 않은 시간여행”이라며 “녹화 4일 전 출연을 결정 짓고 프렌즈(안무팀)에게 전화하고 거짓말처럼 하루 전 날 우리 멤버가 모였을 때, 우리는 너무 울 것 같은 마음이었다”고 전했다.

엄정화는 “무한도전 너무 감사했다. 우리에게 추억을 현실로 확인할 시간을 줬다. 뒤늦게 함께할 수 있던 것도 감사하다”며 “그 시간 여러분의 추억과 함께한 우리의 노래들, 감사하다. 사랑해주셔서”라고 덧붙였다.

쿨의 멤버 유리를 대신해 무대에 오른 그룹 쥬얼리의 예원도 3일 자신의 트위터에 “다시 봐도 소름이 끼칩니다. 어떡해. 돈 주고도 못 살 소중한 경험을 주셔서 감사해요. 사랑해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녹슬지 않은 가창력을 과시한 가수 소찬휘도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2014년 12월 18일 토토가 녹화후 19일 새벽이었네요. 이렇게 웃고 떠들고 편히 노래 부른 적이 언제였는지”라며 “친구 재석씨와 무한도전 멤버들의 배려 잊지 않겠어요. 김태호 PD님도 저렇게 박수 쳤는 줄 몰랐네요”라며 뒷풀이 모습을 공개했다.

이 사진에는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소찬휘와 ‘물개 박수’ 치는 김태호 PD 모습이 담겨 있다.

박명수도 4일 진행된 KBS Cool FM ‘박명수의 라디오 쇼’에서 “토토가 공연을 2시간 이상 하면서 관객들이 한 명 한 명 모든 곡을 따라 불렀고 우는 모습도 봤다”고 말했다.

이어 “공연이 끝나고 생각해보니 10년 만에 만난 사람들인데, 또 10년 후에 만날 생각을 하니 나는 그때 55세, 건모 형은 환갑이 다 되더라. 그렇게 생각하니 가슴이 아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토토가 뒷풀이 자리에서 작은 무대라도 만들어 자주 보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무한도전’ 트위터도 이날 토토가 뒷풀이에 참석한 가수들과 제작진이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토토가는 1990년대를 주름잡던 왕년의 스타들을 다시 무대 위에 올린다는 기획으로 꾸며진 특집 콘서트다 김건모, 김현정, 소찬휘, 엄정화, 이정현, 조성모, 지누션, 쿨, 터보, S.E.S 등 총 10팀의 가수가 출연했다.

이날 시청률 조사회사 TNmS는 “‘무한도전’의 전날 방송분이 전국 기준 24.1%, 수도권 기준 29.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다른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국 기준 22.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3일 방송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1990년대 활약했던 인기 가수들의 토토가 무대가 펼쳐졌다. 터보, 김현정, S.E.S의 열기를 이어 받아 쿨, 소찬휘, 지누션, 조성모, 이정현, 엄정화, 김건모 총 7팀이 공연했다.

이날 순간 최고 시청률은 무려 35.9%까지 올랐다. 모든 출연 가수들과 무한도전 멤버들이 ‘트위스트 킹’을 부르는 장면이었다.

방송이 끝난 직후 시청자 게시판과 트위터 등 SNS에는 ‘최고’ ‘감동이다’ ‘눈물이 났다' 등 소감이 쏟아졌다. 무편집 영상 요청도 쇄도했다. 시즌2를 제작해 달라는 팬들의 게시물도 삽시간에 퍼졌다.

이에 대해 ‘무한도전’ 제작진 측은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시즌2 이야기는 아직 이르다. 지금으로서는 구체화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조현우 기자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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