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선 음주운전 괜찮아” 탈북女 속인 일당 검거

“한국에선 음주운전 괜찮아” 탈북女 속인 일당 검거

기사승인 2015-01-05 17:42:56
경기도 의정부경찰서는 5일 음주운전 차량에 고의로 접촉 사고를 낸 뒤 합의금을 달라고 협박한 혐의(공동 공갈)로 송모(23·무직)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이모(21·무직)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7월 26일 의정부 시내에서 탈북자 출신의 A씨(31·여)에게 음주운전을 하도록 유도한 뒤 고의로 접촉사고를 내고 합의금이 필요하다며 8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송씨는 나이트클럽에서 알게 된 A씨가 국내 사정에 어둡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조사됐다.

술을 마신 A씨에게 “이 정도 거리는 운전을 해도 한국에선 괜찮다”고 속였다. 동네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술 먹이기, 음주운전 유도하기, 접촉사고 내기, 보험사 직원 사칭하기 등으로 사전에 철저히 역할을 분담했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A씨의 뒤늦은 의심 신고를 받고 수사에 들어가 이들을 차례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조현우 기자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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