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아, 팬들 노동력 착취에 위생 논란까지? 해명은 했지만…

조민아, 팬들 노동력 착취에 위생 논란까지? 해명은 했지만…

기사승인 2015-01-09 07:00:56

그룹 쥬얼리 출신 가수 조민아(30)가 자신을 둘러싼 논란들에 대해 해명했지만 열기는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왜일까.

8일 오전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서는 쥬얼리 해체 후 탈퇴 멤버들의 현주소가 재조명됐다. 이 과정에서 쥬얼리 2기 멤버로 활동하다가 2006년 그룹을 탈퇴한 조민아가 시선을 모았다.

조민아는 2013년 제과제빵 관련 국가자격증을 취득한 후 서울 오류동에서 ‘우주여신 조민아 베이커리’라는 까페를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해당 까페에서 판매하는 수제 빵, 케이크, 과자 등이 문제가 됐다. 제품의 품질이나 모양에 비해 터무니없이 가격이 비싸다는 것. 이날 한 네티즌은 “조민아의 베이커리에서 구입했다”며 딸기 케이크와 과자를 무작위로 담은 12만원 상당의 랜덤 박스, 개당 1만원 짜리 고급 수제 양갱 등의 사진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공개했다. 3가지 맛의 양갱 4개씩, 총 12개가 담긴 양갱세트는 가격이 12만원에 달한다. 랜덤 박스 속 과자는 얼추 봐도 12만원어치라기엔 양이 현저히 모자란다.

위생도 문제가 됐다. 조민아가 쿠킹 클래스를 운영한다며 올린 제빵 사진들에서 그녀는 긴 머리를 늘어뜨린 채 맨손으로 빵을 만들고 있다. 손톱에는 네일아트가 칠해져 있다. 보통 빵을 만들 때는 머리를 모자로 감싸 음식에 머리카락이 들어가지 않게 하는 것이 기본 상식이다. 또 조민아는 쿠키의 한 종류인 다쿠아즈를 만들 때 유산지가 뜨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500원짜리 동전들을 쿠키 주변에 늘어놓고 오븐에 그대로 굽는 사진을 게재했다. 일반적으로 동전은 세균번식이 용이해 음식과 조리하는 것은 위생상 좋지 않다고 알려져 있다.

가장 큰 논란이 된 것은 ‘팬심 페이’ 게시물이다. 조민아는 행사 시즌에 까페에 일손이 없어 힘들다며 자신의 팬들에게 가게 일을 도와달라는 요청을 했다. 그러나 일에 대한 수당으로는 “밥을 사겠다”고만 말해 “팬들의 마음을 이용해 공짜로 부려먹는 것이냐”는 항의를 받았다. “일일 일손이라 해도 보건증이 필요한데 그들에게 보건증은 받았냐”는 지적도 받았다.

조민아는 이날 오후 자신의 블로그에 “조민아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조민아는 “너무 속상하고 억울해서 글을 올린다”며 “인터넷에 돌고 있는 네일아트를 하고 위생모를 착용하지 않은 사진은 내 작업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 매장 한번 와 보라”며 “매일 아침 9시부터 새벽 1시까지 매장에서 머리 질끈 묶고 하루종일 빵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또 조민아는 “500원짜리 동전을 넣고 쿠키를 구웠다는 글은 열풍 테스트 해본다고 확인한 것”이라며 “설마 세균덩어리인 동전을 쿠키와 함께 구워서 판매하겠나”라고 해명했다. 양갱 1구당 1만원이라는 높은 가격에 대해서는 “직접 국내산 팥을 골라서 삶아서 쑤고 졸여서 만드는 수제양갱”이라며 “3만원부터 가격대가 있고 지금 판매되는 양갱들은 아무리 비싸도 10만원을 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민아의 말이 일부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쥬얼리 2기 멤버로 활동했던 조민아는 2006년 그룹 탈퇴 후 배우로 전향해 ‘전우치’ ‘두근두근 달콤’ ‘친애하는 당신에게’ 등에 출연했다. 현재 서울 구로구 오류동에 위치한 ‘우주여신 조민아 베이커리’를 운영중이다.

한편 조민아가 팀 멤버로 활동했던 쥬얼리는 7일 공식 해체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이은지 기자 기자
rickonbge@kmib.co.kr
이은지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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