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배우하면서 잃어버린 초심… ‘허삼관’으로 되살아나” 고백

하정우 “배우하면서 잃어버린 초심… ‘허삼관’으로 되살아나” 고백

기사승인 2015-01-09 14:51:56
사진=퍼스트룩 제공

배우 하정우가 감독으로서 내놓는 두 번째 영화 ‘허삼관’이 본인에게 주는 의미를 얘기했다.

하정우는 9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허삼관은 제 인생에 터닝포인트가 된 것 같다고 생각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동안 배우로서 영화를 찍으면서 잃어버린 것들, 무감각해진 것들, 뭔가 마비되어져 가는 것들이 있었다”며 “(그런 감정들이) 다시 살아난 것 같다”고 털어놨다.

하정우는 “초심이라는 단어가 굉장히 흔한 얘기지만 (이번 영화를 통해) 초심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며 “어렸을 땐 영화를 만들고 참여하는 걸 꿈꾸며 살았는데 그 자세와 감각이 다시 살아났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인으로서 그리고 배우로서 살아가는 데 있어서 좋은 경험과 환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허삼관’은 중국 유명작가 위화의 소설 ‘허삼관 매혈기’를 원작으로 한 영화다. 경제적으로 풍요롭진 않지만 가족들로 인해 행복한 아버지 허삼관(하정우)이 11년 동안 남의 자식을 키우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를 연출한 하정우가 배우로서도 출연해 하지원, 전혜진, 장광, 주진모, 성동일, 이경영, 김영애, 정만식, 조진웅, 김성균 등과 호흡을 맞췄다. 오는 14일 개봉.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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