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킴 기내 성추행 의혹] 바로 앞자리 승객 “성희롱적 발언… 대한항공 이해할 수 없는 늦장대응”

[바비킴 기내 성추행 의혹] 바로 앞자리 승객 “성희롱적 발언… 대한항공 이해할 수 없는 늦장대응”

기사승인 2015-01-09 15:02:55

기내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바비킴(42·김도균)의 취중 소동을 바로 앞자리서 본 승객을 단독 인터뷰했다고 9일 일간스포츠가 보도했다.

일간스포츠에 따르면 A씨(37)는 이날 “기내서 고성을 부르고 욕하고 여성 승무원에게 성희롱일 수 있는 말을 한 건 바비킴의 명백한 잘못”이라며 “그러나 기내에서 벌어진 모든 일을 봤을 때 대한항공 측의 처사도 옳진 않았다. 분명 많은 문제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 승객은 “비비킴이 이륙하고 나서 와인을 시키더라. 하우스 와인 몇 잔을 마시더라”며 “이상한 점이 분명 그만줘야 될 것 같은데 서비스를 계속하더라. 딱 봐도 취할 정도로 마셨는데 대한항공 측서 계속 제공하더라”라고 말했다.

바비킴이 큰 소리로 요구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선 “바로 앞자린에 앉아 웬만한 얘기는 다 들었는데 그런 말투는 전혀 아니었다”며 “오히려 공손하게 와인을 요구했다. 큰 소리로 술을 가져오라고 했으면 모든 승객이 들었을 것”이라고 부인했다.

그는 “(바비킴이) 자리에서 몇 차례 소리를 지르고 욕도 했다. 분명 들었다. 술 취해서 하는 넋두리 같았다”며 “영어로 욕을 했다. 좋지 않은 말임을 분명했다. 그 점은 분명 잘못됐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의 대응에 대해선 “적어도 나만 해도 네 번의 컴플레인을 걸었다. 세 번째까지 여성승무원이 왔다. 일반적으로 남성 취객이 난동을 부리는데 스튜어디스가 진압하려는게 말이 안 되지 않나”라며 “네 번째 호출을 했더니 그제서야 스튜어드(남성승무원)이 오더라. 이해할 수 없는 늦장 대응이었다”고 비판했다.

바비킴의 성희롱 발언 의혹에 대해선 “여자승무원에게 샌프란시스코에 얼마나 머무는지 물었고 전화번호와 남자친구가 있냐는 등의 질문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바비킴인지 몰랐고 그 날의 상황만 보면 대한항공 측도 잘한게 없어 항의 글을 남겼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조현우 기자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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