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항명사태 번지나… 김기춘 비서실장 ‘국회 출석 지시’ 김영한 민정수석 거부

청와대 항명사태 번지나… 김기춘 비서실장 ‘국회 출석 지시’ 김영한 민정수석 거부

기사승인 2015-01-09 15:35:55

청와대 김영한 민정수석이 9일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과 관련해 소집된 국회 운영위의 출석을 거부하며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져 파문이 일고 있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운영위 전체회의에서의 여야 합의에 따라 김 수석의 출석을 지시했으나 김 수석은 이를 거부하며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초유의 항명사태로 해석될 수 있는 상황이다.

김 수석은 ‘정윤회 문건’ 유출자를 회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날 출석을 요구해왔다.

앞서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 운영위 회의에서 “비록 청와대에서 유출된 문건이 허위로 밝혀다 하더라도 그 사안이 민정수석실에서 벌어진 사안인만큼 민정수석 출석이 필요하다는데 같이 했다”면서 “주요 질문이 끝나면 민정수석이 출석해 답변키로 여야가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출석하도록 지시했는데 본인이 출석할 수 없다는 취지의 행동을 지금 취하고 있다”면서 “국회에서 여야가 합의해서 출석을 요구하고, 비서실장이 지시한 데 대해 공직자가 응하지 않는다면 강력한 응분의 책임 물어야 한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현우 기자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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