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야수 강정호(28)가 미국프로야구(MLB) 피츠버그 파이리츠 구단과의 4년 계약에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현지시간) 미국 CBS 스포츠와 MLB 피츠버그 구단 홈페이지는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영입 추진 중인 강정호와의 협상 타결에 더 가까이 다가섰다”며 “강정호 측의 요구대로 4년 계약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CBS 스포츠의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피츠버그가 강정호를 영입하려는 강한 의지를 지니고 있다면 연봉 500만 달러(약 54억5550만원)와 4년 계약 조건은 충분히 수용할 만한 것이라고 평했다.
포스팅시스템에서 500만2015달러를 써낸 피츠버그와 강정호의 독점 협상 마감일은 미국 동부시간 20일 오후 5시(한국시간 21일 오전 7시)다. 계약에 이르지 못하면 강정호의 올해 메이저리그 진출은 불발된다.
강정호의 에이전트인 앨런 네로는 지역지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와의 인터뷰에서 협상 과정이 매우 긍정적이라며 계약을 낙관했다. 지난해 한국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에서 홈런 40개, 타점 117개, 타율 0.356을 남긴 강정호는 화끈한 공격형 타자로 관심을 끌고 있다.
강정호가 ‘해적’ 유니폼을 입으면 어느 포지션을 맡을지도 관심하다. 강정호는 만능 내야수로서 팀 사정에 따라 조시 해리슨(3루수), 조디 머서(유격수), 닐 워커(2루수)와 1루수의 뒤를 받치는 백업 멤버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워커를 밀어내고 붙박이 2루수 자리를 붙잡을 수 있다는 등 의견이 분분하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