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예슬 촬영장 무단이탈로 논란을 빚은 뒤 3년여 만에 출연한 SBS ‘미녀의 탄생’이 쓸쓸히 종영했다.
12일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SBS 주말특별기획 ‘미녀의 탄생’은 7.2%(전국 기준) 시청률을 기록했다. ‘미녀의 탄생’과 같은 시간대 방영된 MBC 주말특별기획 ‘전설의 마녀’는 27%를 기록했다.
방영 전부터 한예슬 출연으로 화제가 된 작품이다. 2011년 KBS 2TV ‘스파이명월’ 출연 중 촬영을 거부하고 미국으로 돌연 출국해 결방 사태를 초래한 그의 복귀작이었다. 한예슬의 미모를 부각해 화제를 만들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드라마는 유도인 출신 아줌마 사금란(한예슬)이 불륜에 빠진 남편의 계략으로 모든 것을 잃은 뒤 전신 성형 수술을 거쳐 복수전에 나서는 내용이었다. 한예슬·주상욱의 코믹 로맨스로 초반 인기를 끌기도 했다.
하지만 사금란과 그의 조력자인 한태희(주상욱)의 행동이 개연성을 잃고 복수 스토리가 뻔하게 흘러갔다. 정겨운과 왕지혜가 분한 악역 캐릭터도 1차원에 머물렀다. 하락세를 탄 시청률은 지난달 27일 방송된 16화에선 4.7%로까지 내려앉았다.
‘미녀의 탄생’ 후속으로는 남보라·장신영 주연의 ‘내 마음 반짝반짝’이 방영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