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제균 감독의 영화 ‘국제시장’이 2015년 첫 1000만 영화 등극을 앞두고 있다.
1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국제시장’은 전날 전국 842개 상영관에서 관객 15만7464명을 추가하며 누적관객수 984만6098명을 기록했다. 1000만 돌파까지는 불과 15만4000명 남았다. 추세에 따르면 이날 밤이나 늦어도 14일 오전 ‘1000만 클럽’에 가입할 전망이다.
1000만 기록은 역대 한국 영화 중 11번째, 외화까지 포함하면 14번째다.
‘국제시장’은 ‘해운대’(2009)로 천만 관객을 돌파한 윤제균 감독이 5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윤 감독은 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그것도 연달아 천만 영화 2편을 내놓은 감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화는 6.25전쟁 때 아버지를 잃은 뒤 가장이 된 덕수(황정민)가 가족을 위해 평생 헌신하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평범한 아버지의 삶이 공감을 이끌어내며 40대 이상 중장년층 관객들에게 특히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박정희 정권 시절 파독 광부, 베트남 참전 등을 소재로 다룬 영화를 두고 정치적 해석이 엇갈리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허지웅, 진중권, 윤주진 등 논객들이 트위터 설전을 벌였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 후보 등 정치인들이 잇따라 영화를 관람하고 박근혜 대통령까지 내용을 언급하면서 더욱 화제가 됐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