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사건의 피의자인 가장 강모(48)씨는 카키색 점퍼와 검은 바지, 슬리퍼 차림으로 고개를 숙인 채 범행 현장인 서초동 아파트 7층 자신의 집에서 범행을 재연했다.
강씨는 지난 5일 오후 11시에서 12시 사이 수면제 반 개를 와인에 섞어 아내(44)에게 먹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큰 딸(14)에게도 수면제를 탄 물을 마시게 했다. 강씨는 자기 잔에도 술을 따랐지만 아내와 함께 마시는 대신 자기 방으로 향했다. 방에서 유서를 작성한 뒤 이틍날 오전 3시부터 아내와 큰 딸, 작은 딸(8)순으로 목을 졸라 살해했다.
아내는 거실에, 맏딸과 둘째딸은 각각 작은 방과 큰 방에서 숨졌다. 딸들이 누워 있던 침대에선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머플러 두 장이 발견됐다.
이은지 기자 rickonbg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