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 꼭 수술해야하나?

자궁근종, 꼭 수술해야하나?

기사승인 2015-01-14 10:39:57

근종 위치에 따라 50%가량에서 무증상

여성의 자궁에 생기는 양성종양인 자궁근종은 조기 발견시 합병증과 자궁절제 등의 수술을 피할 수 있다. 하지만 근종이 이미 커져 자궁 손상이 이루어진 상태에서 발견될 경우 자궁근종 절제가 불가능하고 필요시 개복을 하게 될 수도 있다.

거대근종이 됐거나 종양 위치가 좋지 않을 경우 자궁을 드러내는 절제술을 해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자궁근종의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한 이유다.

자궁근종은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신체에 증상이 다르게 나타난다. 자궁 점막 가까이에 생겼을 경우 월경양이 급격히 증가하거나 평소에 부정출혈이 나타날 수 있다.

만약 근종이 크게 자란 경우에는 방광이나 직장 등 자궁 근처의 장기를 눌러 소변을 자주 보거나 변비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눈에 띄는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자궁근종 전체 환자의 약 50% 이하다.

대부분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해 방치하다가 늦게 발견하게 되고 자궁의 손상과 적출, 난임과 유산을 겪게 되므로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자궁근종은 초음파, MRI 검사를 통해 정확히 진단되며, 크기와 전신상태, 위치 등을 고려해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치료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동안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등 자궁질환들은 자궁 절제술, 복강경 등을 통해 치료할 수 있었다. 이들 치료는 자궁근육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단점이 있어 치료 후 출산 시 재왕절개를 해야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최근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등의 자궁질환에 초음파를 이용해 제거하는 치료법이 보급되면서 자연분만을 원하는 가임기 여성들이 시술시 선택하고 있다.

고강도 초음파 치료 기술인 하이푸(HIFU, High Intensity Focused Ultrasound) 시술은 인체에 무해한 초음파를 이용한 시술로 절개 없이 체외에서 고강도 초음파를 종양에 집적해 병변만을 없애는 최신 치료법이다.

청담산부인과외과 김태희 원장은 “하이푸 나이프 시술은 경험 없이 미숙하게 시술할 경우 오히려 해가될 수 있으므로 경험이 풍부한 숙련된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을 거친 후 시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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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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