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 지지 받았는데” 문재인, 대선 불출마 묻자…

“48% 지지 받았는데” 문재인, 대선 불출마 묻자…

기사승인 2015-01-19 11:18:55

새정치민주연합 당권에 도전 중인 문재인 의원이 19일 “지금 우리 당의 처지가 대선을 말할 상황이 아닌데, 당 대표 선거에서 왜 자꾸 대선 이야기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박지원 의원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문 의원은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은 시기적으로도 3년 후의 대선을 이야기할 때가 아니다”라며 “오히려 당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데 모든 노력들을 모아야 될 때”라고 강조했다.

대선 불출마에 대해선 “지난 대선에서 48%의 지지를 받고, 특히 호남에서는 전폭적인 지지를 몰아주셨는데도 제가 보답을 해드리지 못해 아주 아프지 않았느냐”며 “다음에는 꼭 보답을 드리고 싶은 꿈이 마음속에 있지만 그것은 그냥 먼 꿈으로 지금은 그냥 묻어두고, 당 살리는 데 진력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4월 재보선에서 야권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국민모임이나 옛 통합진보당 등과의 야권연대는) 일단 지금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대망론에 관래선 “반 총장의 임기와 역할을 다 마치시고 난 이후에 논의해도 충분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해 “화해를 이야기할 만큼 관계가 엇나간 적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안 전 대표는 물론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 등과 함께 ‘희망 스크럼’ 같은 것을 짜서 국민들께 함께 공동의 희망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박지원 의원은 이날 “혼자서 당권도 대권도 짊어지고 혼자 뛴다면 또 다른 패배를 맛 볼 수밖에 없지 않느냐”라며 문 의원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문재인 의원을 향해 “우리 당에는 문재인 후보 외에도 유력한 당 후보들이 많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 의원이 당권을 쥐고 대권에 도전한다면) 3년 간 대권후보를 꿈꾸는 또 준비하는 분들은 제2의 정동영, 제3의 정동영을 만들어 갈 것이냐 하는 위기가 우리 당에 있다”고 말했다. “문 의원처럼 느슨한 장악력 가지고는 지금 현재 리더십을 바로 세울 수 없다”고도 했다.

최근 국민모임 주도의 신당 창당 합류설이 제기되고 있는 천정배 전 의원에 대해서 “그렇게 옮겨갈 것 같지는 않다. 안 나간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현우 기자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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