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겨울 바람, 턱관절 질환 환자는 괴롭다

[쿡기자의 건강톡톡] 겨울 바람, 턱관절 질환 환자는 괴롭다

기사승인 2015-01-21 06:00:55

쌀쌀한 겨울철에는 혈관이나 근육의 긴장도가 높아지면서 관절에 통증을 느끼기 쉬운데, 턱관절도 예외는 아닙니다. 턱 관절은 귀 앞에 손을 대고 입을 벌렸을 때 움직이는 부분, 즉 턱뼈와 머리뼈를 연결하는 관절을 말합니다. 턱 관절은 턱 근육과 인대에 의해 지지 되며 턱 관절 사이 관절원판(디스크)은 뼈와 뼈 사이 완충 역할을 합니다.

특히 겨울에는 추위로 인해 턱을 긴장시키거나 과도한 힘을 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턱 관절 질환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턱 관절 장애는 잘못된 힘, 염증, 충격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턱 관절 부위에 이상이 생긴 것을 말하는데, 겨울철 추위 또한 턱 관절 질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안면비대칭, 부정교합 등 턱 관절 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턱에 가해지는 비정상적인 힘 때문에 평소에도 통증을 느끼거나 입을 벌리는데 불편을 느낍니다. 그런데 겨울철 기온이 낮아지면서 혈관이 수축되고 근육 긴장도가 증가하면 근육이나 관절의 통증도 더욱 증가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원래 증상이 있던 부위는 물론이고 주변 근육이나 뼈까지 증상이 옮겨갈 수 있으며 통증이 만성적으로 굳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위, 아래 턱 뼈 교합에 문제가 있거나 비대칭, 근육통증, 턱 관절염 등의 증상이 있다면 겨울철 증상이 심해지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합니다.

오창현 바노바기성형외과 원장은 “턱은 먹고 말을 하는데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부위이므로 한번 나빠지면 생활에 불편이 생기는 것은 물론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특히 겨울이면 대사활동이 둔해지고 소화 능력도 떨어지는데, 턱관절에 문제가 있는 환자들의 경우 씹는 기능이 취약해져 소화불량이나 비만 등에 더욱 쉽게 노출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불편을 느낀다면 방치하지 말고 조기에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턱 관절 장애가 발생하면 하품을 하거나 입을 크게 벌릴 때마다 턱에서 소리가 나거나 입을 크게 벌리기 어려워집니다. 증상이 지속되면 음식을 잘 씹지 못하는 것은 물론 정확한 발음이 어렵고 턱을 다물 때도 불편함을 느끼게 됩니다. 또 방치하면 치아의 교합이 잘 맞지 않으며 치아에 편마모가 생기고 두통, 목이나 어깨 통증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심해지기 전 잘못된 습관을 개선하고 문제가 되는 부위를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턱 관절 장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잘못된 생활 습관을 교정해야 합니다. 겨울철에는 추위 때문에 턱 근육이 긴장되지 않도록 목도리나 마스크를 이용해 얼굴 부위의 보온에도 신경 써야 합니다.

추위뿐 아니라 일상적인 행동 중에서 턱 관절 질환을 악화시키는 것들이 있다. 예를 들면 삐딱한 자세, 턱을 괴는 습관, 딱딱한 음식을 즐기는 습관 등이 바로 그것입니다. 따라서 평소 턱 관절에 무리를 주는 행동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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