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권남영 기자] ‘마린보이’ 박태환(25·인천시청) 측이 도핑 양성반응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박태환 소속사 팀 GMP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박태환이 최근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다만 어떤 약물에 의해 양성 반응이 나왔는지에 대한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팀 GMP는 “박태환은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약 2개월 전 한국에 머물 때 모 병원으로부터 무료로 카이로프랙틱(chiropractic·척추교정치료) 및 건강관리를 제공받았다”며 “박태환은 당시 카이로프랙틱을 마치고 나서 병원에서 주사를 한 대 놓아 준다고 할 때, 해당 주사의 성분과 주사제 내에 금지약물 성분이 들어 있지 않은지 수차례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팀 GMP는 “해당 병원의 의사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주사라고 거듭 확인했다”며 “하지만 주사에 금지약물 성분이 포함되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병원이 왜 금지약물을 투여했는지 이유와 목적을 알아내기 위해 법률팀과 노력 중이며, 병원을 상대로 민형사상 책임을 강력히 묻겠다”고 했다.
박태환 부친 박인호씨는 지난주 해당 병원장을 상해 혐의로 고소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에서 사건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팀 GMP에 따르면 박태환은 10년 넘는 활동기간 동안 도핑문제를 우려해 감기약조차 복용하지 않을 정도로 철저히 금지약물을 멀리해왔다. 인천 아시안게임 도중 실시된 수 차례 도핑 테스트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팀 GMP는 “앞으로 한국도핑방지위원회와 세계수영연맹(FINA)에 사정을 적극 해명해 박태환에게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모든 조치와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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