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권남영 기자] 윤제균 감독의 영화 ‘국제시장’이 역대 한국영화 흥행 5위에 올랐다.
30일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개봉한 ‘국제시장’은 이날 정오를 기점으로 누적관객수 1232만명을 돌파했다. 역대 한국영화 중에서는 5위, 외화까지 포함하면 6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역대 한국영화는 흥행 순위는 ‘명량’(2014·1761만명) ‘괴물’(2006·1301만명) ‘도둑들’(2012·1298만명) ‘7번방의 선물’(2013·1281만명) ‘광해, 왕이 된 남자’(2012·1231만명) ‘왕의 남자’(2005·1230만명) ‘태극기 휘날리며’(2004·1174만명) ‘해운대’(2009·1145만명) ‘변호인’(2013·1137만명) ‘실미도’(2003·1108만명) 등 순이었다.
‘광해’를 꺾고 5위에 오른 ‘국제시장’은 여전히 관객몰이를 하고 있다. ‘강남 1970’ ‘빅 히어로’ 등 경쟁작들이 선전하며 다소 순위가 떨어지는 듯 했으나 박근혜 대통령이 영화를 관람하며 다시 화제가 됐다. 이례적인 ‘역주행’을 선보인 국제시장은 전날 일별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기도 했다. ‘7번방의 선물’ 기록도 깰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제시장’은 ‘해운대’(2009)로 천만 관객을 돌파한 윤제균 감독이 5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6.25전쟁 때 아버지를 잃은 뒤 가장이 된 덕수(황정민)가 가족을 위해 평생 헌신하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평범한 아버지의 삶이 공감을 이끌어내며 40대 이상 중장년층 관객들에게 특히 인기를 끌었다. 파독 광부, 베트남 참전 등을 소재로 다뤄 경제발전기 시절 향수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