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1970’ 이민호 “조인성 ‘비열한 거리’ 역할 탐났다” 고백

‘강남 1970’ 이민호 “조인성 ‘비열한 거리’ 역할 탐났다” 고백

기사승인 2015-02-02 01:09:55
사진=박효상 기자

[쿠키뉴스=권남영 기자] 영화 ‘강남 1970’에서 유하 감독과 호흡을 맞춘 배우 이민호(28)가 감독의 전작 중 탐이 났던 작품으로 ‘비열한 거리’(2006)를 꼽았다.

이민호는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쿠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유하 감독 거리 시리즈 중 탐나는 역할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비열한 거리’의 (조)인성 선배 역할”이라고 대답했다. ‘비열한 거리’에서 조인성이 연기한 병두는 병든 어머니와 두 동생을 먹여 살리기 위해 삼류 폭력조직 2인자로 살아가는 비운의 인물이다.

이민호는 “(극중 병두는) 적당히 풀어져 있는 선에서 껄렁껄렁하고 또 그 안에서 이제 또 남성성도 있는 인물”이라며 “지금 그런 것들을 표현해보면 굉장히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민호는 또 ‘강남 1970’에서 김래원이 연기한 용기 역할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그는 “용기 역할도 굉장히 재밌을 것 같았다”며 “제가 연기한 종대와는 굉장히 다른 캐릭터이기 때문에 (도전해보고 싶기도 했다)”고 말했다.

‘강남 1970’는 ‘말죽거리 잔혹사’(2004)에서 ‘비열한 거리’로 이어진 유하 감독의 ‘거리 시리즈’ 완결편이다. 서울 강남 부동산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던 1970년대 초를 배경으로 주인공 종대(이민호)와 용기(김래원)의 삶을 통해 땅 투기를 둘러싸고 정치권력과 얽힌 건달 사회 모습을 적나라하게 그렸다. kwonny@kmib.co.kr
권남영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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