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권남영 기자] 영화 ‘순수의 시대’에서 조선시대 태종 이방원 역을 맡은 장혁이 연기할 때 주안점을 둔 부분을 소개했다.
장혁은 3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순수의 시대’ 제작보고회에서 “앞서 출연한 작품들에선 액션을 많이 선보였는데 이번엔 어떠냐”는 진행자 박경림의 질문에 마이크를 들었다.
장혁은 “이방원이라는 인물이 가진 이미지가 한 나라의 군주가 되고픈 야망에 찬 인물이라는 측면이 있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그도 사람이라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아버지에 대한 섭섭함이나 개국공신으로서 조선이라는 나라를 어떻게 끌고 가야하는 가에 대한 고민 등을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에선 만들어진 이방원이라는 고정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그런 (내면적인) 변천사를 보여주면 한 인간으로서의 그를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엔 무술은 안했다”며 “(액션은) (신)하균이 형에게 맡겼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순수의 시대’는 조선 개국 7년에 벌어진 ‘왕자의 난’을 배경으로 한 사극이다. 동생을 비호한 정도전 세력에 불만을 품은 이방원(장혁)은 정도전의 사위이자 군 총사령관인 김민재(신하균), 그의 사위 진(강하늘)과 대립한다. 이들 중심에 선 매혹적인 기녀 가희(강한나)는 또 다른 갈등을 예고한다. 다음 달 개봉.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