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권남영 기자] 러시아 서부 시베리아 지역에 본사를 둔 지역 항공사 유테이르(UTair) 직원 2명이 지난달 말 수단에서 괴한들에 납치됐다고 타스 통신이 3일(현지시간) 항공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유테이르 대변인은 “지난달 29일 수단 중앙 다르푸르 지역에서 항공사 직원 2명이 괴한에 납치됐다”면서 “이들은 다르푸르 지역 유엔·아프리카연맹합동평화유지단(UNAMID)과 계약을 맺고 일해온 러시아인”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6대의 괴한 차량들이 UNAMID 요원들이 탄 소형버스를 가로막아 세운 뒤 승객들을 끌어내려 이들을 어딘가로 데리고 갔다”고 설명했다. 대변인은 “현재 항공사가 UNAMID와 외국 공관들의 협조를 얻어 납치된 직원들의 소재지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아직 납치범들로부터 어떤 요구도 들어온 바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수단 외무부 관계자는 현지 언론에 “납치범들이 석방 조건으로 돈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UNAMID에 자신들의 요구 조건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유엔 사무국은 해당 사건에 대해 알고 있다면서도 납치된 직원들의 조속하고 안전한 석방을 위해 논평을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유엔은 아프리카연맹(AU)과 함께 평화유지군을 다르푸르 지역에 파견해 분쟁 해결 노력을 펼치고 있다.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