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희생자 고토 겐지 日추모 열기 활활… “나는 겐지다” 리트윗 폭주

IS 희생자 고토 겐지 日추모 열기 활활… “나는 겐지다” 리트윗 폭주

기사승인 2015-02-03 23:43:55
ⓒAFP BBNews=News1

[쿠키뉴스=권남영 기자] 이슬람국가(IS)에 살해당한 일본인 프리랜서 언론인 고토 겐지를 추모하는 ‘겐지를 잊지 말자’ 신드롬이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3일 다수 일본 언론에 따르면 생전에 고토 씨가 펴낸 ‘다이아몬드보다 평화가 필요해’ 등 4권의 책이 재조명 받고 있다. 책을 출판한 조분샤에는 주문 전화가 폭주해 추가 인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 오타구 구립도서관에 소장되어있는 그의 저서들도 분쟁지 어린이들에 대한 다른 저자들의 책들까지 총 25권이 모두 대출된 상태다. 아베 신조 총리 관저 정면 현관과 기자회견실에도 조기가 게양됐다.

겐지가 과거 SNS에 남긴 글들에 대한 리트윗 열풍도 거세다. 그가 2010년 9월 7일 올린 “(비참한 시리아 상황에) 눈을 감고 꾹 참는다. 화를 내면, 분노하면 끝이다”라고 올린 글은 리트윗 횟수가 2만건을 넘어섰다. 네티즌들은 ‘remember kenji(겐지를 기억하자)’ ‘RIP(Rest in peace·명복을 빕니다)’ ‘iamkenji(나는 겐지다)’ ‘rememberkenji(겐지를 기억하자)’ 등의 해시태그(#)를 붙여 고인의 사진과 어록을 퍼 나르고 있다.

오프라인에서도 추모 열기는 뜨겁다. 3일 아사히신문은 전날 요르단 수도 암만의 일본 대사관 앞에 요르단 시민 100여 명이 모였다고 전했다. 이들은 IS에 붙잡혀 생사를 알 수 없는 조종사 모아즈 유세프 알 카사스베 중위와 겐지를 동일시하며 “우리 고토 겐지, 우리 모아즈”라고 적혀진 종이를 들고 촛불시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kwonny@kmib.co.kr
권남영 기자 기자
kwonny@kmib.co.kr
권남영 기자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