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장윤형 기자] 폐경기 여성들에 쓰이는 기존의 호르몬 치료제는 유방암 위험성 증가, 골다공증 등의 각종 부작용의 위험이 있었다. 이러한 부작용을 보완한 새로운 폐경 증상 치료제가 국내에 출시돼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화이자는 4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폐경후 증상 및 골다공증치료제 ‘듀아비브’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듀아비브는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SERM)인 바제독시펜에 에스트로겐을 결합, 티섹(TSEC, Tissue Selective Estrogen Complex)이라는 새 계열로 불리는 약물로, 주요 부작용의 원인으로 불리는 프로게스틴의 단점을 보완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현재까지 폐경기 여성에게 가장 많이 쓰이던 호르몬 요법은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을 병용한 요법이다. 하지만 WHI(Women's Health Initiative)라는 연구를 통해 지난 7년 이상 장기간 사용할 경우 유방암의 위험성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돼 학계에서 논란을 빚어 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듀아비브는 에스트로겐-프로게스틴 요법의 단점을 극복해 폐경기 여성 호르몬 치료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듀아비브는 에스트로겐 요법의 이점은 살리면서도 안전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듀아비브는 결합형 에스트로겐(CE, Conjugated Estrogens)과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SERM, Selective Estrogen Receptor Modulators)인 바제독시펜을 접목해 자궁을 포함한 생식기뿐 아니라 유방에 대한 자극이나 자궁출혈의 불편함까지 획기적으로 줄였다.
스티븐 R 골드스테인 NYU Langone Medical Center 박사는 “에스트로겐 단독 사용시에는 자궁내막 증식의 위험이,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 복합 요법시에는 유방 자극 및 자궁출혈 등이 한계로 지적돼 왔다”며 “듀아비브는 결합형 에스트로겐과 바제독시펜을 접목해 자궁출혈의 불편함, 유방 자극 등의 불편함을 획기적으로 줄여 폐경기 여성의 건강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SMART 임상 결과를 통해 듀아비브는 투약 12주 차에서 안면홍조와 수면장애 등 폐경과 관련 있는 혈관운동 증상 발생 빈도를 베이스라인 대비 74% 감소 시켜 위약(51%) 대비 유의한 효과를 나타냈다.
자궁내막 증식증의 발생률은 위약과 유사하게 1% 미만으로 나타났으며, 에스트로겐 작용제·길항제 작용을 통해 결합형 에스트로겐 성분에 의해 나타날 수 있는 자궁내막 증식으로 인한 자궁내막암의 위험을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요추와 고관절의 골밀도에 있어 위약군과 비교해 베이스라인 대비 골대사 지표 개선이 나타났으며, 에스트로겐-프로게스틴 요법군 대비 자궁 출혈과 유방 압통을 개선 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동수 한국화이자제약 대표이사는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우리나라 여성들에게 듀아비브를 제공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듀아비브는 기존 치료요법 대비 안전성 프로파일을 개선하고 골다공증 예방 효과까지 더해,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 확립과 폐경 여성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할 것” 이라 기대했다.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