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국내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쌍용자동차 티볼리는 출시 첫 달 2312대가 판매됐다. 르노삼성차 QM3도 같은 달 1642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월 178대에 비해 8배가 넘는 판매를 기록했다. 한국지엠의 소형 SUV인 트랙스 역시 지난달 713대가 판매되며 전년 같은 기간과 비슷한 실적을 이어갔다.
이들 소형 SUV의 실적 증가가 반대로 비슷한 가격대 준중형 승용차의 판매 감소에 영향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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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준중형 세단의 절대강자인 현대차 아반떼는 지난달 4357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15.5% 판매가 감소했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63.8%가 줄어든 수치다. 기아차 K3 역시 지난달 2356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36.0%가 줄어들었다. 전달인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62.6%가 감소한 기록이다.
소형 SUV 판매량 급증이 준중형 세단의 수요에서 옮겨가고 있는 경향이 수치로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다. 쌍용차의 경우 티볼리를 출시하며 아반떼의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기도 했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SUV 판매량은 전년 대비 14.7%가 증가한 33만3000여대에 달했으며 이 중 QM3와 트랙스 등 소형 SUV는 판매량은 3만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올해 출시부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티볼리가 가세하면 소형 SUV 시장은 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준중형차의 판매 감소는 계속될 전망이다.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