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검찰 인사에 따르면 조 검사는 오는 11일부터 제주지검장으로 부임한다. 1948년 검찰 창설 이래 67년 만에 첫 여성 지검장이다.
그는 서울 출신으로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 사법연수원을 19기로 수료했다. 재작년 12월 정기인사 때 검사장을 단 첫 번째 여검사라는 기록을 세운 바 있다.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검사장은 차관급 대우를 받는다.
검사장 승진 이후 두번째 보직인 제주지검장은 의미가 남다르다. 지방검찰청 한곳의 수사를 총지휘하는 막중한 역할이기 때문이다. 고검에서는 항고사건이나 송무·공판 업무를 주로 다뤄 수사 일선과는 거리가 있었다.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공판2부장·형사7부장), 법무부 과장(여성정책담당관), 차장검사(고양지청), 지청장(천안지청장) 등을 거치며 가는 곳마다 ‘여성 1호’ 기록을 만들어왔다.
법무부 관계자는 “검찰 내 여성검사들의 위상을 대표하면서 롤모델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 일선 지검장으로서도 능력과 경험을 십분 발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hy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