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영수 기자] 민족 대명절 설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다가오는 설 연휴와 2월 비수기에 대비한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닛산은 SUV차량 ‘패스파인더’를 현금으로 구매하는 고객에게 300만원 상당의 주유 상품권을 제공하고, 쌍용은 티볼리 출시와 설 연휴를 맞이해 코란도 투리스모 및 렉스턴W를 일시불 및 정상할부로 구입하는 고객에게 설 명절 귀성비를 각각 50만원, 30만원 지원한다.
하지만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모델은 한정되어 있고, 원하는 모델이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하더라도 구매 시 들어가는 각종 세금 때문에 신차구입에는 결국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신차 구매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 사이에서, 신차와 다름없는 상태를 유지하면서도 가격은 10~15% 가량 저렴한 ‘신차급 중고차’가 주목 받고 있다.
신차급 중고차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통상적인 중고차 시장의 흐름 때문. 일반적으로 중고차는 신차출고 후 1~2년 동안 가격 하락 폭이 가장 크다. 신차급 중고차는 보증기간이 아직 끝나지 않은 2~3년 미만의 차량으로 신차 못지않은 품질을 가지고 있어 더욱 경제적이다.
중고차 사이트 카즈 매물관리부 최경욱 과장은 “새 차와 다름없으면서도 가격대는 저렴한 ‘신차급 중고차’를 찾는 고객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그 중 SUV를 찾는 소비자들이 유독 많은데, 레저용 차량의 다목적 기능뿐 아니라 설 연휴를 앞두고 가족 단위의 장거리 이동이 용이한 차량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현재 카즈에서 거래되고 있는 신차급 중고 SUV 중, 연식과 주행거리 대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모델은 무엇일까?
가장 먼저, 2013년식 ‘뉴 투싼ix 2WD e-VGT 2.0 모던’ 모델을 꼽을 수 있다. 2만km 주행의 완벽한 신차급 차량으로 카즈에서 159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동급 신차 가격보다 1000만원 가량 저렴한 가격대이다.
한편 소형 SUV ‘트랙스’도 눈여겨볼 만하다. 2013년식 트랙스 2WD 1.4LT 디럭스의 주행거리는 2만6000km, 현재 16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동급 신차와 비교해봤을 때 490만원 저렴하게 구매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현대기아차보다 감가 폭이 커 중고차 시장에서 특히 가격 경쟁력이 높은 쌍용 뉴코란도C 역시 놓치기 아까운 모델이다. 2013년식 2WD 2.0 CVT 최고급형의 경우 주행거리 2000km 모델이 1550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신차보다 1400만원 가까이 저렴하다.
더불어 출고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기에, 설 연휴가 일주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패밀리카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소비자에게 특히 매력적이다.
새 차와 다름없는 SUV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하고 싶다면, 신차급 중고차로 눈길을 돌려보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