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했던 설특집 파일럿, ‘아빠를 부탁해’ ‘마이리틀텔레비전’ 흥했다

풍성했던 설특집 파일럿, ‘아빠를 부탁해’ ‘마이리틀텔레비전’ 흥했다

기사승인 2015-02-23 11:54:55
"‘아빠를 부탁해’ ‘마이리틀텔레비전’"

[쿠키뉴스=이혜리 기자] 올 설 연휴는 길었다. 방송사들은 연휴에 맞춰 시청자들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특집 예능 프로그램들을 쏟아냈다. 풍성했던 설 특집 프로그램을 통해 방송사와 시청자 둘 다 웃었다.

방송사는 온 가족이 모인 명절에 파일럿 프로그램을 배치해 반응을 예측했고, 정규 편성의 가능성을 높였다. 시청자 역시 다양한 설 특집 프로그램을 골라보며 긴 연휴의 무료함도 잊었다.

지상파 3사 중 가장 시청자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프로그램은 SBS ‘아빠를 부탁해’다. 방송가를 휩쓸었던 육아예능의 성인 버전이다. 50대 연예인 아빠와 20대 일반인 딸이 24시간을 보내는 관찰형 예능으로 방송 직후 이경규, 강석우, 조민기, 조재현과 이들의 딸들도 포털 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에 장시간 머물렀다. 시청률도 눈에 띄었다. 20일 방송된 ‘아빠를 부탁해’ 1부는 전국기준 13.5%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21일 방송된 2부는 12.8%를 나타냈다.

‘썸남썸녀’도 선전했다. ‘썸남썸녀’는 김정난·채정안·선우선·채연·나르샤·한정수·김지훈·심형탁·김기방 등 9명의 남녀 연예인이 ‘썸을 넘어 진정한 사랑찾기’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함께 거주했다. 17일 첫 방송이 5.8%의 시청률을, 2부는 3.5%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연애와 결혼에 대한 연예인들의 솔직 발언으로 화제를 모으며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MBC도 강세를 보였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 ‘복면가왕’ ‘토요일 토요일은 무도다’가 호평을 받으며 시청률 면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냈다.

‘복면가왕’은 오디션 프로그램의 새로운 버전이었다. 8인의 스타들이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채 노래 실력만으로 평가받는다는 점이 시청자들에게 주효했다. 18일 방송에서 9.8%의 높은 시청률로 관심을 받았다.

‘무한도전-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토토가)의 제작과정을 담은 ‘토요일 토요일은 무도다’는 20일 방송에서 11.6%의 시청률을 하며 식지 않은 ‘토토가 열풍’을 입증했다.

설 연휴 막바지에 방송된 ‘마이 리틀 텔레비전’은 절대적인 시청률 수치는 낮았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가장 뜨거웠다.

방송인 김구라, 요리연구가 백종원, 가수 홍진영, 정준일, 개그맨 김영철, 걸그룹 AOA 멤버 초아 등 6명의 스타가 직접 인터넷 생방송 진행자, 일명 BJ가 돼 각자 개인 방송을 진행했다. 22일 방송된 ‘마이 리틀 텔레비전’은 전국기준 시청률 6%를 기록했다. 일요일 심야 시간 편성이라는 점을 감안하고도 꽤 높은 성적이다.

3사 중 KBS는 가장 저조했다. ‘2015 스타골든벨’ ‘왕좌의 게임’ ‘스타는 투잡중’ 등 다양한 특집 프로그램들을 마련했지만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진 못했다. 어디서 본 것만 같은 익숙한 포맷과 소재가 재사용됐기 때문이다.

‘2015 스타골든벨’은 이전의 인기 프로그램 ‘스타골든벨’을 특집으로 다시 꾸몄다. 씨스타, 엑소 찬열, 강남, 틴탑 니엘, 에프엑스 엠버 등의 스타들이 출연했지만 6.4%의 시청률로 그쳤다.

20일 방송된 ‘왕좌의 게임’ 역시 KBS2 대표 예능 프로그램인 ‘해피선데이’의 ‘1박2일’과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진과 서포터즈들이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대결을 펼쳤다. ‘2015 스타골든벨’ 보다 더 낮은 5.0%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스타는 투잡중’은 스타들이 본업이 아닌 평소 재능을 보인 다양한 분야의 일일 강사로 변신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4.3%의 저조한 시청률을 나타내며 아쉬움을 남겼다. hye@kmib.co.kr
이혜리 기자 기자
hy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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