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이명과 난청’, 턱관절 질환이 원인 일수도

청소년의 ‘이명과 난청’, 턱관절 질환이 원인 일수도

기사승인 2015-03-04 16:44:59
[쿠키뉴스=조민규 기자] 새 학기가 시작되며 학생들의 집중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건강정보들이 쏟아져 나온다. 성적향상을 위한 건강정보는 대부분 앉는 자세를 바르게 하고, 체력을 보충하고, 시력에 신경을 쓰라는 내용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아이들의 귀에 대한 염려는 적은 편이다.

최근 10~20대의 이명과 난청이 늘어나고 있다. 이명(귀울림)이란 귓가에 반복적으로 ‘딱, 딱’ 거리는 소리가 들리거나, 외부에서는 아무 일이 없는데 다양한 사물의 소리가 들리는 현상을 말한다. 난청이란 갑자기 귀가 멍멍해 지면서 어지럽거나 소리가 잘 들리지 않게 되는 것을 이야기 한다.

이러한 이명과 난청은 학생들의 집중력을 방해 하고 스트레스를 증가 시켜 학업능력을 떨어뜨린다. 이명과 난청은 잦은 이어폰의 사용, 주변의 과도한 소음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원인 이외에도 턱관절의 과도한 움직임이나 이상이 올 때 이명이 발생 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명환자를 대상으로 턱관절과 이명증상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턱의 운동이 이명에 미치는 영향(대한구강내과학회지 2013.04)’연구논문은 이명증상이 있는 환자 163명을 대상으로 턱관절의 움직임에 따른 이명의 크기 변화조사를 연구했는데 이명환자의 절반이상(57.6%)이 이명의 크기가 증가하면서 이명증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이명의 악화는 한쪽 귀에만 이명이 있는 일측성이명환자에게 더욱 심각한 것(64.2%)으로 나타났다.

턱관절과 이명증상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연구진들은 턱의 운동이 이명을 유발하거나 혹은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최근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2013년도에 턱관절 장애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10대부터 30대까지가 60% 이상을 차지했다. 10~20대 젊은 연령층의 턱관절 환자는 평소 이어폰을 자주 사용하고 도시와 일터에서 잦은 소음에 시달리는 일이 많아 턱관절 장애 뿐 아니라 이명과 난청증상이 더욱 쉽게 발생 할 수 있다고 추측 해 볼 수 있다.

자생한방병원의 박병모 병원장은 “턱관절 질환은 10살 이하의 유년기에 비해 청소년기에 들어서면서부터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턱뼈의 형성이 완성되는 청소년기에 잦은 스트레스와 잘못된 습관 등으로 인해 발생 할 수 있다”며 “턱관절 질환으로 병원을 방문한 청소년 환자들도 상당 수 귀의 이상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턱관절 질환이 발생하면 턱을 움직일 때마다 ‘딱, 딱’ 거리는 소리가 나거나 이명이나 난청 등의 청각이상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기도 해 학생들의 학업 집중력을 방해 하게 된다. 또 자주 이를 악물거나 턱을 괴고 있는 등 잘못된 습관을 계속 하면 턱뼈가 바르게 성장하지 못하고 삐뚤게 자리잡아 외모에 대한 변화를 주기도 한다. 이는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기에 큰 스트레스로 자리 잡아 성장이나 성격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턱관절 질환은 다양한 원인이 결합되어 나타나는 증상인 만큼 치료 역시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달라 질 수 있다. 한방병원에서는 한의사가 직접 턱관절 주위의 근육과 뼈를 손으로 밀고 당겨 치료하는 추나요법을 사용해 어긋난 턱관절을 바로 잡고 침과 약침치료를 병행해 턱관절을 잡고 있는 근육과 인대의 긴장을 해소하고 염증을 치료한다. 이 밖에도 한약치료법을 사용해 균형이 어긋난 신체를 바로 잡고 턱의 주변부 조직을 강화 한다.

박병모 병원장은 “턱관절 질환의 원인은 평소 생활에서 찾을 수 있는 만큼 학업에 대한 무리한 부담이나 힘든 학업 스케줄을 줄이고 스트레스를 덜 받도록 하는 것이 턱관절 질환을 치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수업 중이나 컴퓨터를 사용할 때 턱을 괴지 않도록 하고, 쉬는 시간에도 책상에 한쪽으로 고개를 대고 엎드려 자는 습관은 피해야 하며, 딱딱한 것을 자주 씹거나 한쪽으로 음식을 씹는 것은 삼가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kioo@kukimedia.co.kr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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