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혜리 기자] 배우 유준상의 능청스러운 감정 연기가 눈길을 모은다.
9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 5회에서는 한정호(유준상)의 급변하는 감정이 극적으로 드러났다.
극 중 완벽하게 살고 있던 한정호는 아들이 임신한 여자친구를 데리고 오면서 그의 삶에 균열이 생기고 만다.
한정호는 아들의 당황스런 돌발 상황에서 플랜 A, B를 가동하며 연신 침착함을 유지하려고 애썼다. 그러나 자신의 분리 통제에서 탈출해 혼인신고를 하러 간 아들 인상(이준)때문에 한정호는 다시 한 번 위기를 맞았다. 어쩔 수 없이 그들의 사랑을 축복해주는 연기를 해야 했고, 집에 돌아 온 그는 멈추지 않는 눈물을 흘려야 했다.
체면을 중시하다가 매 번 당하는 한정호를 통해 이 드라마는 상류층에 대한 제대로 된 풍자를 보여주고 있다. 이 과정에서 보여준 유준상의 디테일한 감정 연기는 작품에 대한 몰입도를 높인다. 시청자들은 주먹을 꽉 지고 눈을 비비며 눈물을 흘리는 유준상의 모습에 귀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안타까움도 자아낸다며 호평을 보냈다.
손자를 첫 대면하는 장면에서도 그의 속물근성 캐릭터가 온전히 드러나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줬다. 처음 아기를 보자마자, 함박 미소를 지으며 아기를 안고 싶어서 어쩔 줄 몰라 하는 한정호의 모습은 영락없는 손자 바보의 할아버지였다. 하지만 이내 손자가 다닐 유치원의 대기 인원을 걱정하고, 사진 찍어 줄 포토그래퍼를 섭외하라는 대사는 시청자들을 헛헛한 웃음을 짓게 했다. 혼인신고까지 한 아들내외와 함께 살게 된 한정호가 보여줄 반전 모습에 귀추가 주목된다.
‘풍문으로 들었소’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hy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