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6년만에 300명 영업사원 채용 알고보니…

쌍용차 6년만에 300명 영업사원 채용 알고보니…

기사승인 2015-03-11 02:30:55
최종식 쌍용차 부사장

[쿠키뉴스=이훈 기자] 쌍용자동차가 대규모 영업사원을 뽑는다. 최소한의 인건비로 최대의 효과를 내기 위한 전략이다. 새롭게 부임하는 최종식 부사장 현장 중심의 경영 방식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채용하는 영업사원은 쌍용차 소속이 아닌 대리점 소속으로 기본급이 없는 인센티브제를 활용한 인력들이다. 300여명을 채용하지만 실제 급여는 대리점에서 인센티브제로 지급되기 때문에 쌍용자 입장에선 최소한의 인건비를 들여 최대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오는 24일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이사회에서 새 대표로 최 부사장을 정식 선임할 예정이다.

최 부사장은 1977년 현대자동차에 입사해 자동차업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현대차에서 캐나다 법인 판매부장, 미국법인 법인장 등을 두루 역임하며 현장 일선에서 뛰며 현장 전문가로 꼽힌다.

최 부사장의 현장 중심 경영 방식을 반영하듯 쌍용차는 300명의 영업 인력을 충원한다. 2009년 이후 6년 만이다. 이와 함께 오는 2016년까지 전국 영업소를 현재 180개에서 200개로 확대키로 했다.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혀 ‘티볼리’의 인기를 이어가려는 것이다.


실제 쌍용차는 지난해 3조3266억원, 영업손실 76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4.5% 줄었으며 영업손실 규모도 2013년 89억원보다 확대됐다.

이번 인력들은 정식 직원이 아닌 개인사업자 자격으로 각 영업소에서 일을 하게 된다. 개인사업자란 회사를 설립하는 데 상법 상 별도의 절차가 필요하지 않다,

즉 쌍용차 소속이 아니라 개인이 회사가 되는 것이다. 이에 쌍용차는 직원을 고용하지만 책임지지 않아도 된다. 대신 차 판매 금액의 일부를 인센티브로 제공한다. 쌍용차의 인센티브는 국내 자동차 업체 중 높은 편으로 알려져 있다.

인센티브와 함께 쌍용차는 영업사원의 영업활동 지원 및 역량 향상을 위해 업계 최고 수준의 다양한 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초기 8개월간 정착지원금을 제공하며 매월 등급별 판촉지원금과 6개월 단위로 지급하는 적립인센티브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지원한다.

쌍용차는 이번 영업사원 고용으로 월 12억원의 급여를 절약하고 영업사원의 판매만큼 이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 관계자는 “정착 지원금은 큰 금액은 아니라”며 “구체적인 금액은 대외비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hoon@kukimedia.co.kr
hoo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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