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자주 깨는 ‘분절수면’ 잦을수록 노화 속도 빨라져

잠 자주 깨는 ‘분절수면’ 잦을수록 노화 속도 빨라져

기사승인 2015-03-11 10:57:03

[쿠키뉴스=김단비 기자] 잠을 자는 동안 자주 깨는 ‘분절수면’과 같이 불안정한 수면 상태가 노화를 앞당길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고려대 안산병원 수면장애센터·인간 유전체 연구소 신철 교수, 권유미 박사팀은 수면무호흡 증상이 심할수록 노화와 직결되는 유전자 내 텔로미어(telomere)의 길이가 더욱 짧아진다는 것을 입증했다.

신철 교수팀은 국내 45-72세 사이의 성인 남녀 381명(남자 138명, 여자 243명)을 대상으로 혈액에서 추출한 텔로미어의 길이와 수면 중 발생하는 호흡 및 심박의 관계를 분석해 수면과 텔로미어와의 상관관계를 밝혀냈다.

연구 결과, 불안정한 수면상태를 자주 보이는 사람의 텔로미어 길이가 정상적인 수면상태인 사람의 텔로미어 길이보다 상대적으로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면무호흡이 1시간에 15회 이상 나타나는 중증도 수면무호흡이 동반되면 텔로미어의 길이가 일반인보다 2~2.5배 더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철 교수는 “수면무호흡증이 있을 때는 체내의 산소가 부족해져 유해산소가 발생하게 되고, 이는 염증반응을 일으켜 텔로미어의 길이를 짧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또 “수면무호흡증을 비롯한 불안정한 수면은 텔로미어의 길이를 짧아지게 해 노화를 앞당길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한 달 이상 지속되는 등의 수면 장애가 의심되는 경우에는 조기에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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