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음악을 만나다’… 시를 노래하는 밴드 '서율' 두 번째 단독 콘서트 개최

‘문학, 음악을 만나다’… 시를 노래하는 밴드 '서율' 두 번째 단독 콘서트 개최

기사승인 2015-03-13 16:17:12

[쿠키뉴스=김민석 기자] 아름다운 시와 소설의 글귀를 바탕으로 노래하는 참신한 실력파 밴드가 있다. 고운기 시인의 ‘자전거 타고 노래 부르기’ 신경숙 작가의 ‘엄마를 부탁해’ 이해인 수녀의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 김재인 시인의 ‘토닥토닥’과 같은 소설이나 시 구절을 노래에 담은 밴드 '서율'이다.

서율은 글자 그대로 ‘책의 노래’라는 뜻을 지닌 감성 밴드다. 이들은 2009년 결성돼 700회가 넘는 북콘서트를 진행해왔다. 청취자들은 “책 속의 감성을 음악으로 재탄생시켰다”고 호평하고 있다.

인디 음악 팬뿐만 아니라 문학과 클래식 음악을 사랑하는 다양한 팬층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밴드 서율이 오는 3월 25일 7시 30분 서초구 흰물결아트센터 화이트홀에서 ‘다시, 봄’이라는 이름으로 단독콘서트를 개최한다.

서율의 두 번째 단독콘서트로 20일에 발표할 정규 2집 앨범 ‘그랑투르 - 바람과 길과 눈’의 수록곡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더 풍성해진 2집 앨범의 스케일을 무대로 옮겨 어쿠스틱 사운드와 클래식 콰르텟, 콘트라베이스, 트럼펫 등 여러 세션이 참여해 완성도 높은 하모니를 관객들에게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랑투르 - 바람과 길과 눈은 ‘삶과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삶은 곧 여행이라는 고전적인 주제에 깊이 있는 음악적 해석과 다양한 장르적 실험이 어우러져 독특하고도 감성적인 음악을 선보인다. 일상의 불안과 욕망, 사랑 등을 담은 시와 소설을 어쿠스틱한 감성으로 표현했으며, 특히 클래식 콰르텟과 스윙 밴드와의 협주는 그 풍성한 음악적 스케일과 깊이 있는 선율로 한층 더 무게감이 든다.

이번 앨범에서도 정호승, 김용택, 이문재 등 국내 대표시인들의 작품을 음악으로 승화시켰다. 어쿠스틱, 락, 팝, 스윙,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와 결합하여 여행을 통해 느낄 수 있는 다채로움과 삶에서 마주하는 변화무쌍함을 표현했다.

콘서트를 주최한 ㈜문예콘서트의 이수진 대표는 “서율은 시나 소설에 단순히 멜로디를 붙이는 밴드가 아니라, 문학 혹은 문학적 주제를 모티브로 서율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새로운 음악장르를 선보인다”며 “이번 앨범과 콘서트를 통해 감상하며 공감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콘텐츠친흥원이 후원(2014 대중음악 3차 공연지원 사업)하고 하이트진로음료가 협찬하는 이번 공연은 ‘문화가 있는 날’의 정착 및 공연문화 향유기회 확대에 이바지하기 위해 평일 수요일 저녁에 열린다. 이는 문화융성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한 것의 일환으로 다양한 문화시설을 즐길 수 있도록 행사를 주최, 지원한다.

밴드 ‘서율’의 음악은 홈페이지(www.bookconcert.net)에서 감상할 수 있다. 콘서트 티켓예매는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에서 가능하다. 관람연령은 만 7세 이상으로 가격은 1층석 3만원, 2층석 2만원이다. 청소년, 음악전공자 및 도서관, 서점 관련 임직원은 특별혜택으로 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공연 문의: 02-303-3166)
김민석 기자 기자
ideaed@kmib.co.kr
김민석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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