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훈 기자] 19일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무역전시장(SETEC)은 오전부터 사람들로 북적였다. 특히 이날 개막된 ‘2015 제 33회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 입장권을 사기 위해 티켓 박스로 긴 줄이 이어졌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관계자는 “예년보다 3배 이상의 관람객이 들어온 것 같다”고 예상했다.
◇준비된 예비창업자들 많아
이번 박람회에는 예비창업자들이 많았다.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신중을 기해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창업자들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예비창업자 이재현(40·경기 남양주)씨는 “인터넷,신문 등을 통해 많은 정보를 얻고 있다”며 “아무래도 경기가 안좋다보니 신중을 기해 창업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직접 나와 본사 사람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은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김가네 이준희 부장은 “예년에는 질문을 많이 하고 상담시간도 길었지만 이번 박람회에서는 예비 창업자들이 자기가 필요한 정보에 관한 질문만 해 상담 시간도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스몰비어, 김밥집… 소자본 창업 아이템 인기
오는 21일까지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는 국내 150개 업체, 200여 브랜드가 부스를 가득 메웠다. 스몰비어는 지난해보다 참여한 브랜드의 수가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강세를 보여 소자본 자본 창업의 인기를 실감했다. 또한 프리미엄 김밥의 원조 김가네를 비롯 바푸리, 김밥킹 등 김밥 프랜차이즈 기업들도 많이 선보였다.
◇대규모 창업 아이템과 빙수 전문점은 ‘글쎄’
소자본 창업 아이템에 비해 창업 자본이 많이 발생되는 아이템은 호응을 얻지 못했다.
특히 이번 박람회동안 가장 좋은 자리에 위치한 이바돔 감자탕의 부스는 한산했다. 이바돔 감자탕을 창업하려면 최소 231㎡(70평)이어야 한다.
샤브샤브 채선당은 예년에 비해 부스를 좁혀 이번 박람회에 참여했지만 상담하는 모습이 많이 보이지 않았다. 지난해 여름 인기를 모았던 빙수 전문점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약 10개 이상의 빙수 전문점의 브랜드가 선보였지만 올해는 1개의 빙수 브랜드 밖에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기존 업체들 신규 브랜드 선보여
신규 브랜드들을 론칭한 기존의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눈에 띄었다. 김밥 전문점으로 유명한 김가네는 치킨 브랜드 ’치킨 방앗간‘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치킨 방앗간’은 김가네의 프랜차이즈 20년 노하우를 바탕으로 준비한 브랜드이다. 배달형 가맹점과 카페형 가맹점의 2가지 맞춤형 창업모델로 전개하고 있다. 와바로 유명한 인토외식산업은 이탈리안 레스토랑 펍(Pub) 구름공방을 선보였다. 구름공방은 웰빙피자, 샐러드 및 파스타에 크림 생맥주와 수제 맥주를 부담없는 가격에 즐길 수 있다.
인토외식산업 관계자는 “사진으로 담고 싶은 아기자기하고 예쁜 인테리어를 최저의 창업 비용으로 만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람객들 발길을 잡아라'… 이벤트와 팬 싸인회 제공
참가업체들은 이벤트와 시식 행사 등을 통해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았다. 실제 이벤트를 개최하는 업체 부스에 많은 관람객들이 줄을 서있기도 했다.
특히 김가네는 즉석경품이벤트와 함께 프랜차이즈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성공적인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창업자들에게 구체적인 현장밀착형 정보를 제공하는 ‘2015 성공창업사례집’을 제공해 많은 예비 창업자들에게 관심을 받았다. 또 마리웨일 마카롱은 모델 손호준 팬싸인회를 개최하기도 한다.
대대에프씨의 바보스는 창업 시 1달간 임대료 지원, 회사 모델인 배우 이훈의 행사 지원 등을 내세워 예비창업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말레이시아 프랜차이즈 업체 선보여
이번 박람회에서는 말레이시아프랜차이즈협회와 협력, 말레이시아부스존을 구성해 유망 말레이시아 프랜차이즈브랜드를 국내에서 접해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됐다.
다토스리 알리아스 빈 에치제이 아마드 차관은 “한류 열풍으로 말레이시아 내에서도 한국의 브랜드들이 인기가 많다”며 “앞으로 말레이시아와 한국의 프랜차이즈 교류가더욱 활발해지길 바라고 서로의 해외 진출에 앞으로도 협력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밖에 일본프랜차이즈협회와 마카오투자진흥국(Macao Trade and Investment Promotion Institute)을 초청, 국내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해외 진출 활로를 마련했다. hoo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