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적 면역항암제 ‘옵디보’, 국내 식약처 승인

표적 면역항암제 ‘옵디보’, 국내 식약처 승인

기사승인 2015-03-23 15:14:55
[쿠키뉴스=장윤형 기자] 표적 면역항암제 ‘옵디보’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환자 치료제로 승인을 받았다.

한국오노약품공업의 인간형 항 PD-1 단일클론 항체 ‘옵디보 20mg, 100mg(성분명·니볼루맙, 유전자 재조합)’ 주사제가 이달 20일 PD-1 표적 면역항암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이필리무맙 투여 후 진행이 확인된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전이성인 흑색종의 치료, 다만 BRAF V600E변이가 확인된 경우에는 BRAF 억제제와 이필리무맙 투여 후에도 진행이 확인된 환자의 치료제로 승인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흑색종은 멜라닌 세포의 악성 변환을 특징으로 하는 종양의 형태로 여겨지며 피부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피부암중에서도 예후가 극히 좋지 않다. 흑색종은 기존 치료제로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에게 제공되는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며, 이 같은 흑색종 환자를 위한 효과적인 새로운 치료제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최근 몇 년 새 전세계 걸쳐 면역항암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면역항암제는 사이언스지에 의해 2013년 ‘올해의 연구’로 선정되기도 했다. 옵디보는 PD-1을 매개로 하는 림프구 음성 조절(PD-1과 PD-L1 및 PD-L2 리간드 사이의 상호작용)을 차단하는 인간형 항 PD-1 단일클론 항체로, 면역력을 증강시켜 암세포를 이물질로 인식하여 이를 제거하는 작용기전을 가지고 있다.

옵디보는 이필리무맙 투여 후 혹은 BRAF 억제제(BRAF V600E 돌연변이 양성인 경우)와 이필리무맙 사용 후에도 질환이 진행한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3상 임상시험을 통해 효능을 입증한 유일한 PD-1 표적 면역항암제다. 옵디보의 효능은 3상 CheckMate-037 임상시험에서 최소 6개월의 추적관찰 기간으로 해 옵디보를 투여 받은 첫 번째 12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단독 투여군 비대조 예정 중간 분석에 기초하여 평가되었다.


옵디보 3mg/kg 용량을 60분 이상 정맥내 주사로 2주 간격으로 투여한 결과 옵디보는32%(38/120)의 종양반응률을 달성했다(95% CI: 23, 41). 환자의 3%(4/120)가 완전반응을 보였으며, 28%(34/120)는 부분반응을 보였다. 반응을 나타낸 38명 중 33명(87%)은 지속적으로 반응하면서 2.6개월-10개월 이상까지 반응이 계속됐으며, 13명은 6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반응했다. 옵디보에 대한 반응은 BRAF 돌연변이 음성 환자와 양성 환자 모두에서 입증됐다.

옵디보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CheckMate-037 중추 3상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됐다. 옵디보 투여 환자의 41%에서 심각한 이상반응이 발생했으며, 옵디보 투여 환자의 42%에서 Grade 3 및 4 이상반응이 발생했다. 옵디보 투여 환자의 2%-5% 미만에서 보고된 가장 흔한 Grade 3 및 4 이상반응은 복통, 저나트륨혈증, AST(aspartate aminotransferase) 수치 상승, 리파아제 수치 상승이었다. 옵디보로 인한 흔한 이상반응은 발진이었다.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강진형 교수는 “흑색종은 대부분 뒤늦게 진단되는 경우가 많아 상당한 환자가 수술이 불가한 상태로, 이 환자들에게 기존 약물 요법은 효과가 미미해 적절한 치료에 어려움이 있다”며 ""최초의 PD-1 억제제인 옵디보처럼 수술이 불가능 하거나 전이성 흑색종 환자에서 효과가 입증된 면역항암제는 환자의 생존율 향상과 암의 근본적 치료에 중요한 전환기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옵디보는 흑색종에 대해 일본과 미국에 이어 한국에서 세 번째로 승인됐다. 일본에서는 2014년 9월에 세계 최초의 PD-1 억제제로 절제 불가능한 악성 흑색종 치료 용도로 출시됐다. 한국오노약품공업과 BMS는 현재 신세포암(RCC), 비소세포폐암(NSCLC), 두경부암, 위암, 식도암, 호지킨림프종을 비롯한 다양한 암 분야에서 임상개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BMS가 2014년 12월에 절제 불가능 또는 전이성 흑색종 환자로서 이필리무맙과 BRAF 억제제로 치료 받은 후에 질환이 진행한 환자의 치료제로 옵디보의 허가를 받았으며, 최근 백금 기반 항암 치료 후에도 진행된 비소세포성폐암 중에 편평상피암 환자의 치료에 추가적으로 허가를 받았다. vitamin@kukimedia.co.kr"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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