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의 법칙’, ‘꽃보다 할배’ 두렵지 않아

‘정글의 법칙’, ‘꽃보다 할배’ 두렵지 않아

기사승인 2015-03-26 13:26:55
SBS 제공

‘정글의 법칙’이 새로운 모험을 시작한다. tvN ‘꽃보다 할배 in 그리스’와의 맞대결도 예고하고 있다. 제작진과 출연진은 완성도와 재미를 다 잡았다며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다.

26일 서울 영등포구 서울마리나 클럽&요트에서는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in 인도차이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이성재, 임지연, 레이먼 킴, 박형식, 장수원, 김종민, 김진호 PD가 참석했다.

병만족은 벌써 18번째 모험의 땅으로 떠난다. 중국과 인도 사이에 위치하는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타이, 말레이시아, 미얀마 등의 나라를 말하는 인도차이나에서 정글 생활을 한다.

라인업은 역대 최강 수준이다. 족장 김병만을 필두로 이성재, 임지연, 레이먼 킴, 서인국, 박형식, 장수원, 손호준, 김종민이 함께 한다.

제작발표회는 인도차이나에서 9박10일을 함께한 멤버들의 화기애애한 웃음이 가득했다. 고생을 함께 한 만큼 정도 많이 들었을 터.

맏형 이성재는 “잘 맞지 않은 멤버는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불편한 멤버는 손호준이었다”고 밝혔다. 이유는 너무 예의를 깍듯하게 차렸기 때문이란다. 이어 레이먼 킴도 살뜰히 챙겼다. 그는 “레이먼 킴의 ‘욕설 파문’ 논란에 깜짝 놀랐다. 레이먼이 마음고생이 심했다. 자기도 너무 잘못했다고 했다”며 “하지만 실제로 같이 지내보니 성품이 정말 최고다. 부담스러울 정도로 깍듯하다”라며 칭찬했다.

김진호 PD는 이번 시즌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멤버들의 돈독한 우애를 강조했다.

그는 “맏형이 분위기를 동생을 편하게 해주시고 장난도 많이 치다보니 전체 분위기가 화기애애하고 즐겁게 촬영된 것 같다”며 “이성재는 고민이 많다. 편집을 하는데 어느 선까지 방송을 내야할지 걱정이 된다. 예고편 영상은 일부에 불과하다. 맹활약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번 인도차이나 편에서의 주목할만한 점은 ‘쿡방’을 접목시킨 것이다. 셰프 레이먼 킴을 병만족으로 섭외해 정글에서의 열악한 재료로 훌륭한 음식을 만들 수 있는 걸 보여주겠다는 의도다.

김 PD는 “쿡방이라는 트렌드를 따라가기 보다는 1년 전부터 요리사를 모시고 싶었다”며 “시청자들의 ‘정글의 법칙’을 좋아하는 이유가 대리만족이라고 생각한다. 저런 곳에서 음식 먹고 수영, 사냥해보고 싶다는 거다. 시청자분들이 음식에 대한 궁금증도 많으니까. 요리사가 나와 같은 재료라도 새로운 음식을 만들어 먹어보면 어떨까 생각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일각에서는 ‘정글의 법칙’이 높은 시청률에 비해 화제성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김 PD는 “이번엔 화제성도 잡겠다”고 단언했다. 이어 “화제성은 늘 고민한다. 가장 중요한건 완성도라고 생각한다. 저희가 찍어온 걸 얼마나 진정성 있게 시청자에게 전달할 지를 1번으로 생각한다. 화제는 두 번째라 생각한다. 화제를 위해 억지로 하려는 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에피소드가 촬영이 잘 되서 시청자들이 호응할 것이라고 김 PD는 확신했다.

특히 금요일 밤 10시는 예능 황금시간대다. 경쟁 프로그램으로는 케이블채널 tvN ‘꽃보다 할배’이다. 최지우까지 가세한 경쟁작이 의식도 될 법 한데 김 PD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 모양새였다.

그는 “두 프로그램 색깔이 다르고, 시청자 층도 다르다”며 “저희는 의식하지 않고 해오던 대로 저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걸 시청자에게 재밌게 보여드릴 수 있을까를 늘 고민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프로그램을 항상 봐주시는 고정 시청자분들이 계신다. 어린이들과 일상에 지친 어르신 분들이다. 그 분들께 최고의 힐링을 해드릴 수 있게 제작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정글의 법칙 in 인도차이나’는 27일 밤 10시 방송된다. hye@kmib.co.kr
이혜리 기자 기자
hye@kmib.co.kr
이혜리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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