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QM3 품질 관리 엉망… 보닛 안에 이물질

르노삼성 QM3 품질 관리 엉망… 보닛 안에 이물질

기사승인 2015-03-26 14:35:55

사진=보배드림

[쿠키뉴스=이훈 기자] 박동훈 르노삼성 부사장이 르노 완제품 수입을 확대한다고 선포한 가운데 QM3 품질 논란이 일고 있다. QM3는 스페인 공장에서 완제품을 가져다 국내에 판매하는 제품이다.

26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따르면 한 QM3 구매자는 2월 초에 계약하고 지난 2월 13일 차를 인수했다.

QM3 구매자는 “보닛을 열어 보니 뭔가 지저분하고 난잡했다”며 “곳곳에 얼룩과 페인트 자국이 있다”고 주장했다. 보닛이란 차량 앞쪽의 엔진룸이나 뒤쪽의 트렁크를 덮고 있는 열었다 닫았다 할 수 있는 덮개를 말한다.

실제 구매자가 찍은 사진을 보면 보닛 안이 지저분하다. 특히 어느 부분은 심하게 녹슬기까지 했다.

이에 르노삼성 관계자는 “차량에 황사 먼지가 들어가 소비자가 불만을 접수한 사례가 있었다”며 “원인은 알 수 없지만 큰 황사나 항구 쪽에 세워놓고 차를 인계하는 과정에서 그런 일이 발생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 대 정도만 그런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소비자와도 잘 해결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QM3 제품의 품질 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QM3는 사업계획 목표였던 8000대의 2배가 넘는 1만8191대가 판매돼 르노삼성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출 및 수입 제품은 철저한 절차를 거쳐 소비자에게 운반된다”며 “보닛 안에 이물질이 들어가는 일은 절대 없다”고 말했다.

실제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수출 차량에 대해 일차적으로 녹슮을 방지하는 방청액을 뿌린다. 2차적으로 비닐 랩핑으로 이물질 차단을 원천 봉쇄한다. 도착하고 나서도 차량 점검을 다시 해 소비자에게 전달한다.

국민대학교 자동차공학과 이성욱 교수는 “보닛 안에 이물질이 들어가도 엔진에는 필터가 있어 문제가 없을 수 있지만 스타터 모터 등에는 영향이 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QM3는 국토부가 지난해 실시한 국내 판매되는 13개 차종에 대한 '올해의 안전한 차' 심사에서 최하위 등급인 5등급을 기록했다. 특히 충돌 안전성 분야에서 최하점을 받았다.

심사는 충돌, 보행자, 주행, 사고예방 안전성 등 4개 분야 평가를 합산해 종합등급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QM3의 종합점수는 3등급에 해당되지만 정면, 부분 정면, 측면충돌 및 좌석 안전도 시험 등으로 평가되는 충돌 안전성 분야에서 과락(81점 이하)에 해당되는 78.9점을 받아 종합점수 5등급을 받았다. 해당 분야에서 가장 우수한 점수를 받은 모델(97.7점)과 비교해 큰 점수 차를 보였다. 다만 지난해 11월 3일 이후 출고된 모델은 일부 성능을 개선해 충돌 안전성 4등급을 받았다. hoo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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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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