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훈 기자] 현대·기아차가 국내 부품업체와의 협업을 진행해 자율주행 기술의 국산화를 달성하고 차세대 스마트카의 대중화 시대를 선도해나간다.
31일 현대차에 따르면 최근 ▲운전자 부주의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 증가 ▲세계 각국의 차량 안전도 평가 기준 강화 ▲차량 IT 기술의 발전 ▲고령 운전자 증가 등의 영향으로 인해 자동으로 운전을 보조해주는 자율주행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최첨단 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구글 등 IT 업체들까지 시장에 직접 뛰어들고 있으며 자율 주행 기술 부품시장 규모는 현재 7000만개에서 2020년 약 2억개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기아차는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S) ▲차선유지 지원 시스템(LKAS) ▲후측방 경보 시스템(BSD)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 등 자율주행 기술의 기본이 되는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을 이미 확보하고 있으며 현재 주요 양산차에 이 기술들을 적용하고 있다.
실제 현대차는 지난해 6월 신형 제네시스에 장착된 이들 기술만으로도 운전자의 개입 없이 부분적인 자율주행이 가능해졌음을 보여주는 ‘무인 호송차(The Empty Car Convoy)’ 동영상을 인터넷 상에서 공개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또한 현대·기아차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은 운전자가 직접 운전에 개입하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해 운전 본연의 목적과 재미를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돌발상황에서 운전자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확보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 연말 선보일 신차에 보다 진일보한 자율주행 기술인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HDA, Highway Driving Assist)’을 국산차 최초로 탑재한다.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은 ▲차선유지 제어 시스템(LGS, Lane Guidance System)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Advanced Smart Cruise Control) ▲내비게이션 연동 기능 등을 통합해 고속도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주행상황에 대한 대처능력을 높여준다.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는 향후 상용화를 목표로 ‘혼잡구간 주행지원 시스템(TJA, Traffic Jam Assist)’를 개발 중이다.
이 시스템은 차량 정체 및 끼어들기 등 교통상황이 보다 열악한 도심 구간에서도 작동이 가능한 차세대 자율주행 기술이다. 저속 구간에서도 구현이 가능하고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도심 구간에서도 앞차와의 거리 유지 및 차선유지 주행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차선 인식이 불가능할 경우에도 레이더와 카메라로 주변 차량과 사물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부분적인 자율주행이 가능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현대·기아차는 이른 시일 내에 ‘혼잡구간 주행지원 시스템’의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며 다양한 자율주행 기술을 순차적으로 확대 적용해 오는 2020년에는 고속도로와 도심을 포함한 국내의 다양한 도로 환경에서 구현 가능한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미래 스마트카 시장을 둘러싸고 글로벌 자동차 업계 내 기술 주도권 다툼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상황”이라며 “꾸준한 투자와 우수한 연구인력 유치를 통해 2020년 이후에는 양적·질적 측면에서 업계를 선도할 수 있는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hoo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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