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권남영 기자] 소울샵엔터테인먼트 대표인 가수 김태우(34)가 소속가수 길건(36)과의 전속계약 분쟁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태우는 1일 서울 서초구 가빛섬 플로팅아일랜드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회사에서 노력은 안했다고 하는데 제 나름대로는 노력했다”며 “앨범이 미뤄지고 연기된 건 저 혼자 결정한 게 아니라 길건씨와 상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 상황을 고려하다보니 밀린 것”이라며 “마지막 약속했던 (앨범 발매) 기한이 올해 이맘때였다. 설 지나고 앨범 내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김태우는 “곡도 나와 있었고, 뮤직비디오나 무대 콘셉트도 다 나와 있었다”며 “그걸 얘기하려고 만났던 지난해 10월 13일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길건씨는 경제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며 “저는 회사 입장에서 ‘더는 불가능하다’고 얘기하면서 갈등이 심화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태우는 길건과 메건리 전속계약과 관련된 소송을 전부 취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길건은 지난해 11월 서울중앙지법에 소울샵 측에 대한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길건은 “계약된 1년 4개월 동안 음반 발매는커녕 스케줄도 없었다” “계약해지에 동의했더니 소울샵 측은 계약금의 두 배에 달하는 위약금을 요구했다” “김태우 대표와 김애리 이사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소울샵 측은 “길건에게 모두 4000만원이 넘는 돈을 지급했고, 음반 발매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며 “도움을 주고자 한 김태우에게 오히려 길건이 협박 빛 언어폭력을 가했다”고 맞섰다. 길건이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런 소울샵 측 입장을 재반박하면서 양측 입장은 첨예하게 갈렸다.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