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권남영 기자] 소울샵엔터테인먼트 대표인 가수 김태우(34)가 소속가수 길건·메건리와의 전속계약 소송을 전부 취하하겠다고 밝혔다.
김태우는 1일 서울 서초구 가빛섬 플로팅아일랜드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더 이상의 아픔을 없애기 위해 저희 회사와 분쟁중인 두 가수를 그냥 계약을 해지하도록 하겠다”며 “메건과 분쟁중인 소송 건에 대해서도 취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설명을 요구하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태우는 “메건리와는 일의 중요도와 순서에 있어서 개념의 차이가 달랐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회사는 먼저 계약한 뮤지컬을 진행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지만 메건리는 미국 일이 더 가능성 있고 크다고 생각한 것 같다”며 “그렇다보니 갈등이 심화돼서 곪아서 터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현재 항고를 한 상황이지만 법적인 절차는 취하할 것”이라며 “메건리 계약은 무효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태우는 또 “길건씨는 어제 기자회견에서도 금액적인 부분을 계속 얘기하더라”며 “회사에서도 지급된 돈은 다시 받아야하지 않나라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그는 “하지만 회사에서 차용된 명분으로 나간 돈이 있는데 그것만 되돌려 받을 것”이라며 “1년간 투자비용이 적은 돈은 아니지만 없던 걸로 하고 계약해지를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길건은 지난해 11월 서울중앙지법에 소울샵 측에 대한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길건은 “계약된 1년 4개월 동안 음반 발매는커녕 스케줄도 없었다” “계약해지에 동의했더니 소울샵 측은 계약금의 두 배에 달하는 위약금을 요구했다” “김태우 대표와 김애리 이사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소울샵 측은 “길건에게 모두 4000만원이 넘는 돈을 지급했고, 음반 발매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며 “도움을 주고자 한 김태우에게 오히려 길건이 협박 빛 언어폭력을 가했다”고 맞섰다. 길건이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런 소울샵 측 입장을 재반박하면서 양측 입장은 첨예하게 갈렸다.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