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6년 만에 돌아온 소형 SUV의 강자 ‘올 뉴 투싼’

[시승기] 6년 만에 돌아온 소형 SUV의 강자 ‘올 뉴 투싼’

기사승인 2015-04-01 17:36:55




[쿠키뉴스=이훈 기자] 6년 만에 돌아온 소형 SUV의 강자 ‘올 뉴 투싼’. 신형 제네시스와 쏘나타에 이어 '기본기의 혁신'이라는 새로운 개발 철학이 적용된 첫 SUV로 일 평균 570대를 계약하며 계약 개시 18일 만에 누적 계약 1만대를 넘어섰다.

사전 계약 시에는 가격 인상 관련 부정 이슈와 싼타페와 디자인 유사성으로 신선함이 부족하다는 고객 의견으로 1주차 4200대 보다 많이 급감한 1600대로 줄었지만 판매 개시 후 우수한 동력·주행 성능 관련 긍정적 반응으로 3주차 1700대 4주차 2800대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실제 차 공개 후 디자인 관련 긍정적 반응이 다수 차지하고 있다.


올 뉴 투싼은 다양한 소비자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유로6 기준을 달성한 R2.0 디젤 엔진과 다운사이징 엔진인 U2 1.7 디젤 엔진 등 2가지 파워트레인으로 나눠 출시됐다. R2.0 모델이 준중형 SUV의 전통적 고객으로 꼽히는 30대 중후반층을 겨냥했고 U2 1.7 모델은 20∼30대 초반의 보다 젊은층과 여성 운전자들로 고객층을 넓히기 위해 새로 추가됐다.

지난달 31일 올 뉴 투싼을 몰고 인천 송도 스트릿서킷을 출발해 스카이72 CC, 베어즈베스트 청라 CC를 돌아 출발지로 돌아오는 100㎞가량의 여정을 U2 1.7 모델 가운데 최상위 차급인 모던(2550만원), R2.0 모델 중 최상위 차급인 프리미엄(2920만원)을 번갈아 타고 달려봤다.

먼저 2030세대와 여성 운전자를 대상으로 한 U2 1.7 모델을 운전했다. 차량 외부 디자인은
싼타페와 비슷했다. 내부는 내비게이션, 오디오, 공조장치 등의 스위치도 조작이 쉬운 위치에 있었다.

브레이크를 밟고 시동을 걸었을 때에는 시동이 걸렸는지 모를 정도로 조용했다. 고속도로를 타기 위해 시내를 운전하는데 기존 디젤 차량보다 소음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으며 승차감도 좋았다. 저속 주행 시 브레이크를 밟을 때는 밀리는 느낌도 들지 않았다. 코너링 또한 부드럽게 진행됐다. 급한 코너링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인천공항 고속도로에 진입하며 스포츠 모드로 변경했다. 올 뉴 투싼은 에코·스포츠 모드로 운전자 특성에 맞게 변경이 가능하다. 평일 오후답게 도로가 한산해 차량이 많이 없어 140km까지 속도를 낼 수 있었다. 스포츠 모드답게 액셀러레이터를 밟으니 계기판의 RPM과 속도계의 바늘이 점점 올라갔다.

처음 순간 가속을 체크하기 위해 액셀러레이터를 강하게 밟으니 RPM 3000이 넘어가면서 차량에서 약간 밀리는 느낌이 들었으며 풍절음도 심하게 느껴졌다. 바닷가 영향도 있을 것으라 생각된다. 하지만 7단 더블클러치변속기(DCT)로 변속은 부드럽게 진행됐다. 연비는 14.5km/ℓ로 공인 연비 15.6km/ℓ와 다소 차이가 있었다.

베어즈베스트 청라 CC에 도착 후 약간 휴식을 취한 뒤 R2.0 모델로 차량을 교체했다. U2 1.7과 비슷한 내부에 가죽 시트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운전하자마자 순간 가속을 내기 위해 액셀러레이터를 급하게 밟으니 약간의 소음이 느껴졌지만 그리 크지 않았다. 급작스러운 가속에도 변속은 수월으며 갑작스러운 코너를 돌때에는 차량이 약간 쏠렸지만 운전에 불편함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 제동거리 또한 길지 않아 현대차가 안전성을 생각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차량을 운전하면서 인천 하늘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본의 아니게 와이퍼의 성능도 체크할 수 있었다. 와이퍼는 빗물을 깨끗이 처리해줘 운전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었다. 연비는 13.6km/ℓ로 그리 좋지 않은 편이었다.

특히 차선이탈 경보시스템(LDWS), 스마트 후측방 경보시스템(BSD) 등 안전 사양은 유용했다. 방향 지시등이 없이 차선을 바꾸려 하면 여지없이 경고음이 울렸다. 뒤차와의 간격이 좁아지자 콘 소리의 경고음이 들렸다. 오토 스톱은 신호 대기 시 운전자의 발을 잠깐 쉴 수 있게 했다.

모든 주행을 마친 후 운전 실수로 주차장 입구를 들어가지 못해 높은 턱으로 들어가게 됐다. 운전석에 약간의 충격만 있을 뿐 가뿐히 높은 턱을 넘어가 올 뉴 투싼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올 뉴 투싼의 가격은 U2 1.7 디젤 모델이 2340만∼2550만원, R2.0 디젤 모델은 2420만∼2920만원이다. hoo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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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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