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극장’ 경영난에 28년 역사 뒤로하고 결국 ‘폐관’

‘대학로극장’ 경영난에 28년 역사 뒤로하고 결국 ‘폐관’

기사승인 2015-04-05 18:38:55
[쿠키뉴스=김진환 기자] 한국 연극문화의 산실인 대학로의 역사와 함께 해온 소극장 ‘대학로극장’이 28년 만에 문을 닫았다.

정재진 대학로극장 대표는 “계약이 만료돼 폐관하기로 했다. 극장을 살려보려 애썼으나 역부족 이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관객이 점점 줄고 운영은 어려워지는데 임대료는 치솟아 극장을 비워야 하는 처지가 되자 지난달 연극인들과 상여를 메고 청와대 앞까지 행진하며 대학로 소극장들의 실태를 알렸다.

한편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 있는 150석 규모의 대학로극장은 동숭동이 본격적인 소극장 문화를 형성하기 시작한 1987년 개관해 28년간 자리를 지켜왔다. 현재 대학로 소극장 가운데 샘터파랑새극장(1984년 개관), 연우소극장(1987년)에 이어 세 번째로 오래된 극장이다.

초기에 선보인 창작극 ‘불 좀 꺼주세요’가 히트를 기록하며 3년 장기공연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덕분에 1994년 서울 정도 600년 사업의 하나였던 타임캡슐에 서울을 상징하는 문물 중 하나로 이 극장과 공연에 관한 자료가 담기기도 했다.

정 대표는 “평생 연극만 바라보고 살아왔는데 길거리로 내몰리게 되니 허무하다”며 “대학로에는 순수 연극인들의 소극장들은 거의 문을 닫을 것이다. 서울시와 정부가 뒷짐만 지는 상황에서 대학로는 이제 희망이 없다”고 토로했다. goldenbat@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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