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현섭 기자] ‘무상급식 재개’ 호소 문자메시지를 보낸 학부모에게 “문자 남발할 돈으로 급식비 내라”는 답신을 보낸 이성애(사진) 경남도의원이 출신학교 은사까지 고개를 숙이게 만들었다.
이 의원이 졸업한 남해여고 교사 출신인 경남여성신문 김영수 발행인은 지난 5일 기고문 <“이성애 도의원 인성교육부터 받아야 겠습니다”>에서 “부끄럽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 발행인은 “4월 4일 오후 3시경 비보가 날아왔다. SNS로 날아온 내용은 황당하다 못해 부끄러움이 앞섰다. ‘이럴 수가…’ 혹시나 했던 것이 역시나로 변하고 말았다”며 “평소 거짓말 하다 들키면 온갖 미사여구로 각색 잘 하는 사람으로 결국 일을 저질렀구나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기 때문”
이라고 이 의원의 문자 논란을 처음 알게 된 경위를 전했다.
그는 “이 내용이 일파만파로 퍼지자 어느 지인은 ‘거짓말의 달인이 된 이런 여자가 쥐 꼬리 만한 권한도 권력이라고 도청 공무원에게 군림하고, 경남도민에게 군림하는 오만 방자한 태도를 보면 인격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고 보내 왔다”며 “어느 분은 필자에게 이 의원의 출신학교가 남해여고던데 그 학교의 은사로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따가운 질문을 던졌다”고 밝혔다.
김 발생인은 40여 통의 문자와 전화를 받았다면서 “‘출신학교 은사로서 부끄럽고 여성으로서 부끄럽습니다 용서를 바라 옵니다’는 답신으로 벚꽃 만발한 4월의 시작부터 사과하는 날로 기억되는 시간이 참으로 씁쓰레 하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이 의원은 최근 양산에 사는 초등학교 3학년 엄마라는 사람이 “딸래미가 초등 3학년인데요. 어제 저한테 엄마 오늘부터 학교에 돈 내고 밥 먹어? 어! 이러니 그럼 나 밥 먹지 말까? 엄마 돈 없잖아! 이러는 겁니다. 왜 천진난만한 애들에게 밥값 걱정을 하게 만들까요? 다시 우리 아이들에게 웃음과 행복을 돌려주세요. 눈물로써 호소합니다”라고 보낸 문자에 “이렇게 보내는 문자 공짜 아니죠. 문자 남발하는 돈으로 아이 기 죽이지 말고 급식비 당당하게 내세요. 어릴 때부터 공짜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는 게 현명한 건지 한 번쯤 생각해보시는 건 어떤지”라고 답신을 보낸 사실이 공개돼 도마 위에 올랐다.
이 의원은 논란이 확산되자 사과했고, “(‘문자 폭탄’이나 욕설을 하는 무리가 실제로 많아) 순수한 학부모가 아닐 수 있다고 생각했다”는 해명도 내놨다.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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