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금융사기 인출책 3명 잡고보니…전부 ‘10대’

전화금융사기 인출책 3명 잡고보니…전부 ‘10대’

기사승인 2015-04-06 18:51:55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전남 광양경찰서는 6일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로 입금된 돈을 은행에서 찾은 인출책 정모(19)군 등 10대 3명을 사기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군 등은 지난 2일 오후 5시 20분쯤 광양시 모 은행 현금지급기에서 수차례에 걸쳐 현금 600여만원을 인출해 인근 모텔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동네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이날 오후 다른 사람 이름의 통장 2개를 모텔 객실에 버리고 그동안 보관하던 인출금 1100여만원과 신용카드 16장을 갖고 도주하려다 출동한 경찰에게 붙잡혔다.

앞서 현금지급기를 수시로 오가며 돈을 찾던 모습을 수상히 여긴 은행 직원이 이들을 뒤따라가 은신처를 확인해 경찰에 신고했으며, 은행 인근서 잠복 중이던 경찰이 이들을 급습해 붙잡았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이 속한 전화금융사기 조직은 검찰청 검사를 사칭하고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통장이 노출됐으니 안심계좌로 이체해 보호해 주겠다’고 속여 송금받는 수법으로 이모씨 등에게 8000여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은행 직원의 관심과 신고, 경찰의 빠른 출동으로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이들에게 현금 인출을 맡긴 조직책 등 공범의 일망타진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