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암고 교감의 괴상한 해명 “휴대전화 있잖아…그런데 급식비는 왜 안내?”

충암고 교감의 괴상한 해명 “휴대전화 있잖아…그런데 급식비는 왜 안내?”

기사승인 2015-04-07 00:20:55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공개적으로 학생에게 ‘급식비 독촉’을 해 파문을 일으킨 충암고 김종갑 교감이 “휴대전화는 있으면서 급식비는 왜 안 내느냐”는 취지의 ‘해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충암고 교감 파문’이 알려진 이날 참교육학부모회, 은평학부모네트워크, 전교조서울지부 등 교육단체 회원 30여 명은 오후 2시에 학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교감의 행위에 대해 항의했다.

김 교감은 기자회견 후 단체 회원들과의 면담에서 “휴대전화는 있는데 급식비를 안 내는 학생을 어떻게 생각하시느냐”고 되물었고, 이때 곳곳에서 헛웃음이 터져나왔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말 같지도 않은 소리 그만 하라”고 김 교감의 말을 되받아치기도 했다.

김 교감은 “(학생에게 공개적으로 급식비 독촉을 한 것이) 합리적 방안이라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그게 비교육적이라는 지적이 있다면 수정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에 이성대 전교조 서울지부장이 “비교육적이라는 생각은 안 하시는 것이냐”고 묻자 대답 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이 학교 박상국 교장은 이 자리에서 “교육적 차원의 일환”이라며 “(형편이 괜찮은 데도) 도덕적 해이로 급식비를 내지 않은 학생에게만 경각심을 준 것”이라고 말해 반발을 샀다.

이날 면담은 약 30분 동안 진행됐으며, 교육 단체들은 학교 측의 답을 들어본 뒤 추후 행동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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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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