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시카고 컵스, 홈구장 개막전서 화장실 대란 ‘망신’

MLB 시카고 컵스, 홈구장 개막전서 화장실 대란 ‘망신’

기사승인 2015-04-07 11:41:55
ⓒAFPBBNews = News1

[쿠키뉴스=이다겸 기자] “명색이 메이저리그인데…”

미국 프로야구(MLB) 시카고 컵스 구단이 시즌 개막전부터 ‘화장실 부족’으로 혼란을 일으켰다.

6일(현지시간)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컵스는 전날 홈구장 리글리필드에서 라이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올 시즌 메이저리그 첫 경기를 치렀으나 시설 미비로 망신을 당하고 경기에서도 패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3만5000명의 야구팬들은 화장실 이용을 위해 1시간 이상 줄을 서서 기다리는 어려움을 겪었다.

심지어 트위터에는 소변으로 추정되는 액체가 담긴 음료용 플라스틱 컵들을 찍은 사진과 함께 “리글리필드의 화장실 상황이 얼마나 나쁜지를 보여준다”는 설명이 올라오기도 했다.


컵스는 2014 정규 시즌이 막을 내린 지난해 10월부터 총 5억7500만 달러(약 6000억 원) 규모의 홈구장 개·보수 4개년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작업은 순차 진행 중이며 올 시즌 개막일에 앞서 외야 관중석 왼쪽 상단에 대형 전광판을 세우는 등의 작업을 마쳤다. 하지만 화장실 공사는 마무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줄리안 그린 컵스 구단 대변인은 “2층 화장실 4곳 중 2곳이 일시적으로 고장 나 2층 관중이 아래층 화장실로 몰리면서 설상가상 형국이 됐다”며 “개·보수 공사 와중에 팬들을 맞을 준비가 충분히 돼 있지 않았다”고 사과했다.

구단 측은 화장실 보완 작업이 끝나는 5월 말까지 이동식 화장실을 설치하고, 대기시간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컵스는 이날 세인트루이스에 3대0으로 패했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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