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토막살인’ 하고 하는 소리가…김하일 “집사람에게 죽을 죄를 지었다”

아내 ‘토막살인’ 하고 하는 소리가…김하일 “집사람에게 죽을 죄를 지었다”

기사승인 2015-04-08 13:05:55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경기 시화방조제 ‘토막시신’ 살해 피의자 김하일(47·중국 국적)이 범행을 시인하면서 “집사람에게 죽을 죄를 지었다”고 말했다. 피해자 한모(42·중국 국적)씨는 김씨의 아내이다.

이날 오전 11시 40분께 녹색 재킷과 베이지색 면바지 차림으로 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낸 김은 양손을 뒤로하고 수갑이 채워진 상태였다. 마스크나 모자를 착용하지 않아 얼굴은 훤히 드러나 있었다.

김은 취재진이 살해 동기를 묻자 “지난 1일 집사람과 싸우다가 욱하는 마음에 그랬다”고 말했다. 그는 시신을 훼손한 이유나 훼손에 사용한 도구 등에 대한 물음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김은 ‘마지막으로 할 말은 없느냐’는 “집사람에게 죽을 죄를 지었다”고 짤막하게 말한 뒤 형사들에 이끌려 경찰서 안으로 들어갔다.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진 10여분간 김씨는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푹 숙인 채 답했다.

김씨가 범행을 시인함에 따라 경찰은 사건 경위 등 향후 수사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를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의 아내 한씨의 시신은 지난 5∼7일 시화방조제 인근에서 토막난 채 차례로 발견됐으며,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 35분쯤 시흥시 정왕동 A공장 인근 길가에서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김을 붙잡았다.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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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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