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막살인 김하일, 4년 간 지각 한 번 안 한 ‘모범 직원’”

“토막살인 김하일, 4년 간 지각 한 번 안 한 ‘모범 직원’”

기사승인 2015-04-08 17:07:55
채널A 뉴스 화면 캡처

"“조용하고 성실한 사람이었는데 어떻게 그런 일을…”

아내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김하일(47·중국 국적)은 직장에서는 수년 간 지각 한 번 하지 않은 ‘모범 사원’이었다.

김을 입사할 때부터 지켜봤다는 A공장의 한 동료는 연합뉴스에 “김은 비자 문제 때문인가 중국에 한번 다녀온 것을 빼면 이 공장에서 약 4년 동안 일했다”며 “말썽 한 번 피운 적 없고 지각이나 무단결근도 안 했다. 조용했지만 자신이 맡은 생산직 일만큼은 성실히 했다”고 그를 떠올렸다.

김의 동료들에 따르면 김은 2011년 이곳에 입사한 뒤 3년 가까이 일하다가 2013년 말 중국에 갔다가 6개월 만인 지난해 가을 다시 공장을 찾았다.

김을 입사할 때부터 지켜봤다는 B씨는 “워낙 말수가 없는데다 가족 얘기를 포함한 사생활 얘기는 특히 전혀 없었는데 입사 당시 인사기록카드에 아내가 있다고 적어서 결혼은 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며 “돈이 부족하다는 말도 없었는데 왜…”라고 말을 흐렸다.

아내의 시신이 발견된 이후의 김씨 행적에 대해서도 “평소와 다른 모습이 전혀 없었다”며 “오늘 출근을 안하길래 이상하다 했는데 뉴스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김씨는 현재 사는 원룸에 2013년 8월 보증금 50만원에 월세 29만5000원의 임차계약을 맺고 입주했다.

경찰이 김씨의 집을 압수수색하는 것을 지켜보던 한 주민은 “바로 뒷 건물에서 5년을 살았는데 여기에 누가 사는지도 몰랐다”며 “(김하일 사진을 보여주자) 모르는 얼굴이다. 동네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니 끔찍하다”고 전했다.

1년 넘게 이곳에서 자영업을 하는 또다른 주민은 “이 동네 주민 중 30∼40%가 외국인”이라며 “한국인들은 많이 살지않고 나도 이곳 주민과 교류가 별로 없어 김씨가 누구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씨 원룸 건물을 관리하는 한 부동산 사무실 관계자는 “김씨와 따로 대화할 일은 없었지만 얼굴은 기억난다. 월세나 관리비(2만5000원)를 밀리지 않고 꼬박꼬박 내던 조용한 사람으로 기억한다”고 귀띔했다.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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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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