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엉뚱·발랄, 강예원 매력의 끝은?… ‘연애의 맛’ 제작보고회

솔직·엉뚱·발랄, 강예원 매력의 끝은?… ‘연애의 맛’ 제작보고회

기사승인 2015-04-08 17:02:55
사진=박효상 기자

[쿠키뉴스=권남영 기자] MBC ‘일밤-진짜 사나이’ 여군 특집을 보고 ‘배우 강예원에게 이런 면이 있었나’ 새삼 놀란 이들이 많다. 그러나 강예원(35)은 원래 맑은 사람이다. 적어도 영화 ‘연애의 맛’ 제작보고회에서 보여준 모습은 그랬다.

8일 서울 CGV 압구정점에서 열린 영화 ‘연애의 맛’ 제작보고회에 하얀 미니원피스를 입고 등장한 강예원은 갸냘픈 몸집으로 걸어 나와 환하게 웃으며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연애의 맛’에서 비뇨기과 의사 길신설 역을 맡은 강예원입니다.”

초반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강예원은 “(촬영을 하면서) 저는 도구를 이용하기 보다는 장갑을 끼고 쑤시고 이런 걸 주로 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또 “(촬영장에) 남자들의 그 (성기) 모형들을 사이즈별로 쫙 진열해 놨다”며 “(그걸 보면서) ‘남자들도 이런 수술을 하는구나’ ‘크기에 연연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진지한 표정으로 얘기했다. 여배우 입에서 나오는 말이라기엔 거침없는 수위에 옆자리에 있던 오지호가 안절부절 못했을 정도다.

강예원은 “이번 영화를 찍기 전부터 오지호 선배와 작품을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며 얘기를 이어갔다. 그는 “예전부터 지호 선배님을 너무 좋아했다”며 얼굴을 붉히기도 했다. 이어 “(오지호가) 잘생긴 줄만 아시는데 알고 보면 정말 똑똑하시다. 영화 촬영하면서 배운 게 많다”며 칭찬을 늘어놨다. 뭘 배웠는지 자세한 설명을 요구하자 “까먹어서 잘 생각이 안 난다”며 고개를 숙였다.


강예원의 통통 튀는 매력에 현장에는 점점 웃음이 번졌다. 강예원의 솔직하고 과감한 답변은 계속 이어졌다. ‘여자들은 더티(Dirty) 토크를 싫어하느냐’는 질문에 강예원은 “저는 즐겨하진 않는데 듣는 건 재밌다”고 대답했다. ‘남자들은 (여자 가슴이) 크다고 좋아할까’라는 질문엔 “요즘은 뭐든 커야 주목 받는 시대고, 큰 사람들 천지인 것 같다”며 “좋아할 것 같다. 저는 중간이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본인의 연애 스타일에 대해서도 망설임 없이 얘기했다. 강예원은 “친구에게 사귀던 남자친구를 뺏긴 적이 여러 번 있다”거나 “새로운 이성을 만날 때 사랑이 얼마나 지속될지 두려워 선뜻 먼저 다가가지 못한다”고 고백했다. 또 “스킨십에 조심스러운 편이라 키스하는 데까지는 2~3주, 완벽하게 교제를 하는 데까지는 1년 반 정도가 걸린다”는 얘기까지 스스럼없이 털어놨다.

여배우에게 다소 민감할 수 있는 몸매 유지 비결을 물어도 대답은 바로 나왔다. “저는 1일 1식. 그리고 폭식.” 현장에는 폭소가 터졌다. 강예원은 “매일 1일 1식을 하는데 한 끼는 폭식한다. 그때 모든 스트레스를 다 푼다”며 “배가 고프면 잠이 안 오기 때문에 그 한 끼는 저녁에 먹는다. 점심 때 폭식을 해봤자 밤에 또 먹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가 답변하는 내내 웃음소리가 계속됐다. 작품 속에선 다소 차가워 보이거나 똑 부러진 역할을 주로 연기했던 그이기에 새로웠다.

강예원의 꾸밈없이 솔직한 모습은 영화에선 어떻게 그려졌을까. 강예원은 ‘연애의 맛’에서 제대로 된 연애 경험이 없는 비뇨기과 전문의 길신설 역을 맡았다. 여자 마음을 잘 모르는 산부인과 전문의 왕성기(오지호)와 좌충우돌 로맨스를 그려낸다. 다음 달 7일 개봉. kwonny@kmib.co.kr
권남영 기자 기자
kwonny@kmib.co.kr
권남영 기자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